#美정부 소유 1만 BTC 코인베이스 이동 … 매각 아닌 수탁 목적 가능성도
#암호화폐 시총, 뉴욕 시간대 $600억 감소
#암호화폐 선물 하락 … 美국채 10년물 수익률 소폭 후퇴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ETF 이틀 연속 순유입
[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14일(현지 시간) 연방준비제도(연준)의 9월 금리 인하를 사실상 확정짓는 긍정적 소비자물가지수(CPI)에도 불구하고 하락했다. 장 초반 6만1000 달러 위에서 거래됐던 비트코인은 5만9000 달러 부근으로 떨어졌다.
전일 예상을 밑도는 생산자물가지수(PPI)로 9월 금리 인하가 기정사실화 된 상황에서 이날 CPI가 하방향 서프라이즈 대신 대체적으로 예상에 부합된 것이 일부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준 것으로 추정된다.
게다가 미국 정부 소유 지갑에서 1만 BTC가 코인베이스 프라임으로 이동한 것이 포착되면서 잠재적 매물 증가 우려를 불러일으키며 시장 분위기를 압박했다. 일반적으로 거래소에 코인을 예치하는 것은 매도 의사로 간주되지만 이번의 경우 수탁 목적일 수 있다고 코인데스크는 분석했다.
7월 CPI는 전월비 0.2%, 전년비 2.9% 상승했다. CPI 연간 상승률이 3% 아래로 내려온 것은 2021년 3월 이후 처음이다. 다우존스 조사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7월 CPI의 월간 0.2%, 연간 3.0% 상승을 전망했었다.
CNBC에 따르면 모건 스탠리의 트레이딩 및 투자 매니저 크리스 라킨은 “연준이 내달 금리를 25bp 내릴 것인지, 아니면 50bp 인하할 것인지가 지금 관건”이라며 “앞으로 5주일 동안 나올 데이터 대부분이 경기 둔화를 가리킨다면 연준은 보다 공격적으로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시장은 미국 경제와 향후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한 추가 단서를 찾기 위해 이번 주 발표될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 7월 소매판매 데이터 등을 주시하고 있다. 통화정책 완화 전망은 시장에 긍정적이지만 미국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 지정학적 위기, 엔화 캐리 트레이드 추가 청산 가능성 등 잠재적 악재들은 해소되지 않았다.
#암호화폐 시총, 뉴욕 시간대 $600억 감소
뉴욕 시간 14일 오후 3시 45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9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2.09% 줄었다. 이날 미국의 7월 CPI 발표 전과 비교하면 600억 달러 감소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685억 달러로 1.74% 축소됐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5.8%,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5.3%로 장 초반보다 약간씩 하락했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5만8981.07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2.91% 하락했다. 뉴욕 시간대 저점은 5만8752.78 달러로 기록됐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2667.34 달러로 1.61% 내렸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은 24시간 전 대비 엇갈린 흐름이다. BNB 0.37%, 톤코인 8.57% 상승했다. 반면 솔라나 1.16%, XRP 1.25%, 도지코인 2.67%, 카르다노 1.74% 후퇴했다.
#암호화폐 선물 하락 … 美국채 10년물 수익률 소폭 후퇴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8월물은 5만9005 달러로 3.44%, 9월물은 5만9395 달러로 3.59%, 10월물은 5만9955 달러로 3.35% 하락했다. 이더리움 8월물은 2662.50 달러로 2.26%, 9월물은 2671.00 달러로 2.55%, 10월물은 2687.00 달러로 2.59% 밀렸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2.59로 보합세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3.831%로 1.5bp 하락했다. 뉴욕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ETF 이틀 연속 순유입
파사이드 인베스터스에 따르면 전일(화) 미국 증시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 전체적으로 3900만 달러가 유입됐다. 블랙록 3460만 달러, 피델리티 2260만 달러, 비트와이즈 1650만 달러를 추가 유치했다. 반면 그레이스케일과 아크 21셰어스 펀드에서 각기 자금이 빠져나갔다.
이더리움 ETF의 유입액은 2430만 달러로 전일의 500만 달러보다 늘었다. 블랙록 4910만 달러, 피델리티 540만 달러 플러스 흐름을 기록했고 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 트러스트(ETHE)에서 3100만 달러 빠져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