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미국 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2024년 대선 러닝메이트로 지명한 J.D. 밴스 상원의원이 비트코인 투자자로 확인됐다. 최근 공개된 연방 재산 공개 문서에 따르면, 밴스는 2021년부터 비트코인을 보유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14일(현지시간) 지크리토에 따르면, 트럼프와 밴스는 공화당의 대통령 및 부통령 후보로서 암호화폐 산업을 공개적으로 지지해 왔으며, 이는 미국 대선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밴스 상원의원의 2023년 재산 공개 보고서에 따르면, 그는 25만 달러에서 50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비트코인 보유 사실 공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2년 재산 공개에서도 밴스는 코인베이스를 통해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보고한 바 있으며, 2021년 상원의원 선거 출마 당시에도 비트코인 보유 사실을 공개했다.
다만, 미국 법에 따라 자산 규모를 범위로만 공개하기 때문에 밴스가 정확히 얼마나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지는 불명확하다.
이라크 전쟁 참전 용사인 밴스가 2021년 비트코인을 처음 매수했을 때 비트코인 가격이 3만 달러에서 6만 달러 사이였음을 고려하면, 그의 투자에는 상당한 미실현 수익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
밴스의 비트코인 보유액은 그의 400만 달러에서 1100만 달러에 달하는 전체 자산 중 작은 부분에 불과하다. 그의 자산에는 주택, 세 자녀를 위한 대학 학자금 저축 계좌 등이 포함돼 있다.
밴스의 러닝메이트인 트럼프는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자신을 친암호화폐 후보로 내세우며 암호화폐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트럼프는 미국을 세계 암호화폐의 수도로 만들고, “세계 최고의 비트코인 강국”으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또한, 재선될 경우 SEC의 게리 겐슬러 위원장을 해임하겠다고 공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