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미국 정부가 코인베이스에 약 5.9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이체했지만, 당장 매도 압력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5일(현지 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1만 비트코인, 약 5억9300만 달러 상당을 코인베이스 프라임 입금 지갑으로 이체했다. 온체인 분석 기업 아컴 인텔리전스(Arkham Intelligence)에 의해 확인됐다.
비트겟 리서치의 수석 분석가 라이언 리는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이 이체가 곧바로 1만 비트코인이 매도된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리는 “지난달 미국 법무부 산하의 미국 집행기관(마샬 서비스)이 대형 디지털 자산을 ‘보호하고 거래하기(safeguard and trade)’ 위해 코인베이스 프라임과의 파트너십을 발표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고래 투자자, 즉 대규모 비트코인 보유자의 움직임은 비트코인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투자자들은 보통 이러한 대규모 거래를 통해 매도 여부를 판단한다.
리는 “이번 이체가 거래보다는 안전한 보관을 목적으로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코인베이스는 미국 ETF의 주요 수탁기관이며, 미국 정부가 비트코인을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해 코인베이스에 맡겼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리는 “현재 시장 유동성을 감안할 때, 6억 달러에 달하는 비트코인 매도는 가격에 큰 충격을 줄 것이기 때문에 즉각적인 매도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 미국 정부와 실크로드 압수 비트코인
미국은 현재 세계 최대의 비트코인 보유국이다. 도널드 트럼프는 “대통령에 당선되면 미국 정부의 비트코인 보유분을 매도하지 않겠다” 고 말한 바 있다.
이번에 이체된 1만 비트코인은 실크로드 단속 당시 압수된 5만 BTC의 일부다. 미국 정부는 지난 4월 초, 실크로드에서 압수한 비트코인 중 20억 달러 상당을 처음으로 온체인에서 이동시켰다.
실크로드는 10년 전 미국 정부 단속으로 중단된 암시장이다. 당시에는 무기, 마약, 도난 신용카드 정보 등 불법 상품을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이었다. 실크로드의 창립자 로스 울브리히트는 2013년 미국 당국에 의해 체포되어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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