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15일 뉴욕 증시 개장을 앞두고 범위 내 약세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날 새벽 5만8000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다시 이 레벨을 만회했지만 반등세는 제약되는 모습이다.
전날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를 재확인해주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9월 금리 인하가 확실시되고 있음에도 시장은 아직 긍정적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9월 금리 인하 폭, 그리고 연내 금리 인하 횟수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통화정책 완화 전망은 시장에 긍정적이지만 미국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 지정학적 위기, 엔화 캐리 트레이드 추가 청산 가능성 등은 여전히 잠재적 악재로 지목된다. 전일 미국 정부 소유 1만 BTC가 코인베이스로 이동하면서 시장을 압박했지만 이는 매도보다는 보관 목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시장은 미국 경제와 향후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한 추가 단서를 찾기 위해 이날 아침 발표될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 7월 소매판매 데이터 등을 주시하고 있다.
전일(수) 미국 증시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는 8140만 달러 순유출, 반면 이더리움 현물 ETF는 1080만 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다.
뉴욕 시간 15일 오전 8시 25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8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3.71% 줄었다. 전날 뉴욕 증시 마감 시점과 비교하면 100억 달러 감소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698억 달러로 7.53% 늘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5.8%,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5.3%로 전일과 같은 수준이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5만8791.16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4.26%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이날 새벽(유럽 거래 시간) 5만8000 달러 아래로 일시 하락했다 낙폭을 줄여가고 있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2641.64 달러로 3.86% 내렸다. 이더리움도 이날 새벽 한때 2600 달러 붕괴를 경험한 뒤 다시 이 레벨을 만회했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도 24시간 전 대비 모두 하락했다. BNB 0.96%, 솔라나 3.35%, XRP 1.66%, 톤코인 7.34%, 도지코인 2.96%, 카르다노 1.91% 후퇴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8월물은 5만8880 달러로 0.34%, 9월물은 5만9465 달러로 0.17% 내렸다. 10월물은 6만95 달러로 0.17% 전진했다. 이더리움 8월물은 2644.00 달러로 1.31%, 9월물은 2663.50 달러로 1.19% 밀렸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2.56으로 보합세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3.848%로 0.8bp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