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경제 상황에 굴복, 유동성 공급을 재개하면서 비트코인의 대폭 상승이 예상된다고 리얼비전의 수석 암호화폐 분석가 제이미 쿠츠가 밝혔다.
그는 15일(현지 시간) 엑스(구 트위터)에 올린 게시물에 “나의 종합 글로벌 유동성 모멘텀 모델(MSI)이 2023년 11월 이후 처음 강세 신호를 보냈다”면서 “비트코인이 작년 11월부터 금년 4월까지 약 75% 상승한 뒤 약세로 전환된 것을 기억해보라”고 적었다.
쿠츠에 따르면 최근 한 달 동안 일본은행(BoJ)과 중국인민은행(PBoC)은 각각 4000억 달러와 970억 달러의 유동성을 추가했고, 전 세계적 자금 기반(신용)은 1조2000억 달러 확장됐다. 이는 미국 달러의 급격한 가치 하락에 힘입은 것으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조율 가능성을 시사한다.
비트코인의 과거 주기에서 유사한 단계와 비교해 보면 비트코인은 2017년에 19배, 2020년에 6배 상승했다. 쿠츠는 2024년에는 2~3배의 상승을 예상하지만 비트코인이 이 목표를 달성하려면 현재 진행 중인 중앙은행들의 유동성 주입으로 달러지수(DXY)가 101 이하로 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지속적 유동성 증가가 이뤄지면 글로벌 M2는 이번 주기 동안 120조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쿠츠는 마지막으로, 이는 신용 기반 부분 준비금(credit-based fractional reserve) 시스템에서 자연스러운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는 자금 공급은 계속해서 증가해 부채를 지지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경제 시스템은 붕괴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뉴욕 시간 15일 오전 10시 42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5만9558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31%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이날 새벽(유럽 거래 시간) 5만8000 달러 아래로 일시 하락했다 반등했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