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스테이블코인 공급이 미 달러 기준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이것이 암호화폐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를 의미하지 않는다는 분석을 15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가 보도했다.
JP모건은 이날 공개한 보고서에서 “스테이블코인이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에는 큰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의 총 시가총액은 1650억 달러로 회복됐는데, 이는 테라/루나 붕괴 이전의 최고치였던 1800억 달러에 근접한 수준이다.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성장은 여러 요인에 기인한다. 올해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의 가격이 크게 상승하면서 암호화폐 시장 전체의 시가총액이 증가했다.
이로 인해 스테이블코인의 공급도 증가했다. 이러한 토큰은 암호화폐 대출 및 차입, 기타 암호화폐 거래에서 담보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투자자들이 올해 1월 미국에서 출시된 비트코인 현물 ETF를 통해 암호화폐 시장에 접근하기 위해 스테이블코인을 점점 더 많이 사용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이와 함께 전통 금융 분야에서도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올해는 에테나(Ethena)의 USDe와 같은 새로운 스테이블코인 발행자와 상품의 등장도 성장에 기여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보고서는 유럽에서 7월 1일 시행된 ‘암호화폐 자산 시장법(MiCA)’이 도입되면서 규제 명확성이 높아졌고, 이는 투자자들이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더 많이 유입되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