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솔라나(SOL) ETF가 미국에서 출시되더라도 투자자들 사이에서 큰 수요를 얻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시그넘(Sygnum) 암호화폐 은행의 투자 연구 책임자 카탈린 티샤우저는 15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티샤우저는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의 비공개 솔라나 펀드인 그레이스케일 솔라나 트러스트(GSOL)에 대한 “미미한” 투자 수요가 미국 솔라나 투자 상품에 대한 수요가 약하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분석했다.
그레이스케일에 따르면 GSOL의 운용 자산(AUM)은 7천만 달러 미만이다. 이에 비해,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는 올해 1월 ETF로 전환되기 전까지 거의 300억 달러의 자산을 관리했다.
티샤우저는 “작은 운용 자산 규모는 솔라나가 비트코인에 비해 인지도에서 뒤처진다는 것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한편, 모닝스타(Morningstar)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F는 2024년에 기록적인 자금 유입을 보였으며, 현재 두 자산의 운용 자산 규모는 총 630억 달러에 달한다.
그레이스케일의 글로벌 ETF 책임자 데이브 라발은 “비트코인 ETF는 출시 이후 역대 ETF 중 가장 큰 1년간 자금 유입 기록의 세 배 이상을 기록했다”며, “이는 엄청난 채택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F의 성공은 다음으로 어떤 암호화폐 자산이 ETF로 출시될지에 대한 다양한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프랭클린 템플턴(Franklin Templeton), 반에크(VanEck), 21Shares 등 여러 자산 관리사들이 솔라나 ETF 출시 의사를 밝힌 상태다.
그러나 운용 자산 기준 최대 ETF 운용사인 블랙록(Blackrock)은 “고객들의 관심이 매우 적다”는 이유로 솔라나 ETF 출시 계획이 없음을 밝혔다.
티샤우저는 “규모가 작은 발행사들이 이러한 제품을 출시하고 운영함으로써 비용 대비 수익을 낼 수 있을지 모르지만, 이는 암호화폐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