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이 현재 55% 수준에서 올해 말 60%까지 도달하며 암호화폐 시장에 새로운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5일(현지시간) 벤징가에 따르면, 유명 암호화폐 분석가 벤자민 코웬은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의 점유율을 나타내는 비트코인 도미넌스의 상승세가 2021년에 시작된 상승 랠리의 “마지막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러한 추세의 주요 원인을 기술적 발전이나 시장 심리가 아닌 통화 정책에서 찾고 있다.
코웬은 긴축된 통화 정책 기간 투자자들이 고위험 자산을 피하고 상대적으로 낮은 위험 옵션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현상이 지난 몇 년간 비트코인에 유리하게 작용했으며, 그 결과 알트코인들이 손해를 입었다는 것이다.
그는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몇 가지 주요 지표를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역사적 패턴: 비트코인의 점유율은 일반적으로 3년간 상승한 후 4년째에 하락하며, 이 시기는 개인 투자자들이 대거 시장에 진입하는 시기와 맞물린다.
비트코인 대 알트코인: 많은 알트코인들이 비트코인에 대해 가치를 잃고 있으며, 이는 점유율 상승 여지가 더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연방준비제도(연준) 정책: 코웬은 연준이 올해 말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 시점이 비트코인 점유율의 정점을 나타낼 수 있다.
기술적 분석: 비트코인 점유율이 61.8% 피보나치 되돌림 수준에 접근하고 있으며, 이는 이전 사이클에서 저항으로 작용한 바 있다.
코웬은 비트코인 점유율에 대한 단기적 낙관론에도 불구하고, 2024년에 반전이 일어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통화 정책이 완화되면 알트코인들이 혜택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지며, 새로운 “알트 시즌”이 도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코웬은 점유율 추세가 일관되지만, 정확한 정점을 예측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60%에 도달할 시기로 9월 또는 12월을 예상하며, 비트코인의 점유율이 이 시기에 정점을 찍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