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암호화폐 채굴에 사용되는 전력 요금을 85%까지 인상하자는 제안을 내놨다. IMF는 이를 통해 연간 1억 톤의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벨기에의 연간 탄소 배출량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IMF 재정정책부 샤픽 헤부스 부국장과 기후정책 부문 경제학자 네이트 버논-린은 15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암호화폐 채굴 전력에 킬로와트시당 0.047달러의 세금을 부과하면, 암호화폐 채굴 산업의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채굴로 인한 지역 영향을 고려할 경우, 세금은 킬로와트시당 0.089달러까지 인상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제안이 실현되면 암호화폐 채굴업체의 평균 전기 요금은 85% 상승하고, 전 세계 정부는 연간 52억 달러의 세수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들은 AI 데이터 센터의 에너지 사용에 대해 킬로와트시당 0.032달러의 세금을 제안했다. 채팅 인공지능(AI) 모델인 ChatGPT가 구글 검색보다 10배 더 많은 전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오염 비용을 고려할 경우, 이 금액은 0.052달러로 인상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정부는 연간 180억 달러의 세수를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암호화폐 채굴 산업이 다른 산업에 비해 더 많은 탄소를 배출하는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다. 예를 들어 기술 대기업인 아마존은 2021년 한 해에만 7154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했는데, 이는 비트코인의 추정 배출량인 6540만 톤을 초과하는 수치다. 이런 상황에서 IMF의 제안이 구체화할 경우 업계 반발이 예상된다.
* 이 기사는 2024년 08월 16일, 16:22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