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독일 연방 정보보안청(BSI)이 암호화폐 사용자들에게 디지털 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해 하드웨어 월렛을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
16일(현지시간)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BSI는 링크드인 포스트를 통해 하드웨어 월렛이 디지털 자산을 보관하는 가장 안전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장치는 사용자의 개인 암호화 키를 오프라인, 즉 ‘콜드’ 스토리지에 보관할 수 있어, 키가 필요할 때까지 안전하게 유지할 수 있다.
당국은 거래소와 같은 서드파티 플랫폼에 자산을 보관하는 것의 여러 가지 위험을 강조했다. 거래소 기반 보관 방식은 편리하지만 해커의 공격에 취약하다고 경고했다.
또한 스마트폰이나 개인 컴퓨터에 저장하는 자가 보관 월렛 역시 심각한 보안 결함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위험을 고려할 때, BSI는 하드웨어 월렛이 암호화폐를 안전하게 지키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권고했다. 이 월렛들은 핀 코드로 보호되며, 사용자가 안전한 백업을 생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권고는 암호화폐 도난 사건이 증가하는 가운데 나왔다.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상반기 동안 암호화폐 산업은 약 16억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도난당한 자금의 유입은 8억 5700만 달러에서 15억 8000만 달러로 거의 두 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랜섬웨어 유입도 약 2% 증가해 4억 4910만 달러에서 4억 5980만 달러로 상승했다.
또한, 보고서는 디지털 자산의 가치 증가로 인해 사건당 평균 도난 금액이 약 80% 증가했다고 밝혔다. “2024년의 해킹 사건 수는 2023년 대비 소폭 증가했으나, 사건당 피해 금액은 79.46% 증가해, 2023년 1월부터 7월까지 사건당 평균 590만 달러에서 2024년에는 사건당 평균 1060만 달러에 이르렀다”라고 보고서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