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이 올해 들어 20% 이상 상승하며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6일(현지 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금값이 처음으로 온스당 2,500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하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기대감에 따른 것이다. 현물 금값은 금요일에 2.2% 상승하여 지난달 세운 이전 기록을 넘어섰다.
미국 주택 시장 지표가 실망스러운 결과를 보이면서 연준이 더 빨리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강화됐다. 금리가 인하되면 금과 같은 무이자 자산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디지털 골드로 불리는 비트코인 또한 같은 가격 원리가 적용된다.
올해 금값의 상승은 통화 완화 정책과 중앙은행들의 대규모 매입 덕분이다. 또한 중동의 긴장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같은 지정학적 위험 증가로 인해 안전 자산으로서의 수요도 증가했다. 최근 미국의 경제 지표는 연준이 차입 비용을 인하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시사하여 금값의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한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데이터에 따르면 금 선물에 대한 투기성 매수 포지션이 4년 만에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유출되던 금 상장지수펀드(ETF)의 보유량이 최근 몇 달간 증가했다. RJO 퓨처스의 선임 시장 전략가인 밥 해버콘은 “경기 침체의 신호가 다가오고 있어 연준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이 기사는 2024년 08월 17일, 14:17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