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월드코인(Worldcoin)은 인공지능(AI)이 지배하는 미래에 대비해 인류를 구하려는 것입니다.”
“그들은 푼 돈을 주고, 우리 국민들의 홍채 정보를 받아 막대한 부를 축적하고 있습니다.”
샘 올트먼이 지원하는 월드코인 프로젝트가 각국 정부와 마찰을 일으키고 있다고 18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 샘 올트먼이 후원하는 프로젝트
오픈AI CEO 샘 올트먼은 월드코인 프로젝트의 절대적인 후원자다. 그는 월드코인을 AI가 지배하는 미래에 대비해 인류를 구하기 위한 계획이라고 생각한다.
월드코인 프로젝트는 전 인류의 홍채를 스캔해 고유한 신분증을 부여한다. 이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암호화폐(WLD)로 보상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러나 이 계획은 여러 국가에서 법적 문제와 개인정보 보호 논란에 직면했다.
# 내가 사람이라는 것을 어떻게 확인할 것인가
월드코인은 인공지능이 인간을 능가하는 세상에서 사람과 로봇을 구분하기 위한 기술이다. 인류의 ‘인간성’을 확인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프로젝트는 농구공 크기의 장치인 ‘오브(Orb)’를 사용해 홍채를 스캔한다. 이를 바탕으로 각 개인에게 고유한 온라인 신분증인 ‘월드 ID’를 부여하고, 암호화폐 월드코인(WLD)을 지급한다.
홍콩 등 각국 정부는 월드코인을 견제하고 있다. 홍콩은 월드코인 사무실을 압수수색했고, 스페인에서는 운영이 차단됐다. 아르헨티나에서는 벌금을 부과 받았고, 케냐에서는 형사 조사를 받았다.
현재까지 12개 이상의 국가와 지역에서 월드코인의 운영이 중단되거나 데이터 처리 방식에 대한 조사를 받고 있다.
# 월드코인 확산
월드코인은 지난 1년간 40개국에서 600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했다고 주장한다. 그 가치는 약 150억 달러에 달한다.
일부 국가에서는 월드코인이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홍채를 스캔하고 데이터를 적절히 보호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월드코인 프로젝트는 프라이버시와 데이터 보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 세계 정부와 협력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각국 정부의 반발은 계속되고 있다.
WSJ은 월드코인의 혁신성에도 불구하고 프로젝트의 성공 여부에 대한 의문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 전문가 의견
1. 콜리 슈뢰더(Calli Schroeder)
소속: 전자프라이버시정보센터(Electronic Privacy Information Center), 워싱턴 소재 비영리 단체
코멘트: “월드코인은 기술적으로 덜 발달한 지역을 겨냥해 최첨단의 새로운 기술을 훈련시키고 있다.”
2. 다미안 키어런(Damien Kieran)
소속: 월드코인 프로젝트 최고 프라이버시 책임자
코멘트: “우리는 기본적으로 프라이버시를 향상시키는 기술을 구축했다. 우리는 데이터를 수집해 활용하지 않으며, 데이터를 판매하지도 않는다. 사실, 우리는 누구의 데이터인지 알 수 없기 때문에 판매할 수도 없다.”
3. 기통가 무쿤지(Gitonga Mukunji)
소속: 케냐 국회의원
코멘트: “이 기업들은 우리 국민들에게 소액을 지급하고, 그 기술을 통해 막대한 부를 축적한다.”
4. 라샤 안타드제(Lasha Antadze)
소속: 미국 스타트업 Rarilabs 공동 설립자
코멘트: “AI의 가장 큰 위험은 인터넷을 신뢰할 수 없는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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