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국가들의 통화가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요 요인은 미국 경기 침체 우려 완화와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기대다. 각국의 경제 상황 개선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19일 아시아 달러 지수는 최대 0.6% 상승해 올해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말레이시아 링깃과 한국 원화가 크게 상승했고, 태국 바트도 정치적 긴장 완화 덕분에 강세를 보였다.
한국 원화는 이날 달러 대비 1.4% 상승한 1332.25원을 기록하며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필리핀 페소도 달러 대비 1% 상승해 56.67을 기록했다.
아시아 통화 가치 상승은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에 따른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연방준비제도가 9월 정책 회의에서 금리를 25bp 인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금리 인하 기대감에 블룸버그 달러 스팟 지수가 0.3% 하락했다.
트레이더들은 이번 주 열리는 잭슨 홀 심포지엄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을 주목하고 있다. 금리 인하에 대한 단서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말레이시아 링깃은 달러 대비 1.5% 상승해 2023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예상보다 높게 발표된 영향으로 외국인 자금이 증시에 대규모로 유입된 결과다.
태국 바트는 34.48로 상승했고, 패통탄 친나왓이 태국 총리로 선출되면서 정치적 공백 우려가 해소된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해외중국은행(OCBC)의 크리스토퍼 웡 외환 전략가는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가 사라지고 아시아 지역의 성장 모멘텀이 유지되면서 ‘골디락스’ 시나리오가 펼쳐지는 듯하다”며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통화들이 회복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아시아 주식시장도 상승세를 보였다. MSCI 아시아 태평양 지수는 1% 가까이 상승해 한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인베스코 자산운용의 키노시타 토모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향후 몇 분기 동안 아시아 경제 전망이 더 밝을 것”이라고 예상하며, 특히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주식에 대한 투자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전했다.
* 이 기사는 2024년 08월 19일, 14:05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