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19일 뉴욕 시간대 초반 간밤의 약세 분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무기력한 횡보 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날 새벽 5만8000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다시 이 레벨을 만회했지만 추가 반등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9월 금리 인하 전망과 경기침체 우려 완화 등 호재들이 이미 시장에 반영된 가운데 단기적으로 새로운 촉매제는 눈에 띄지 않는 상황이다. 이에 비해 엔화 강세에 따른 엔화 캐리 트레이드의 잠재적 추가 청산 가능성, 미국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 지정학적 우려는 시장 분위기를 제약하고 있다.
시장이 당분간 범위 내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일부 분석가들이 예상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향후 연준 및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단서를 찾기 위해 이번 주 후반 열리는 잭슨홀 회의를 기다리고 있다. 연준의 9월 금리 인하는 기정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금리 인하폭이 50bp가 아닌 25bp가 될 경우 시장에 실망감을 안겨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뉴욕 시간 19일 오전 8시 25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7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93% 줄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527억 달러로 31.69% 늘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5.8%,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5.1%로 집계됐다.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43으로 중립이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5만8327.63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2.64% 후퇴했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2582.61 달러로 2.35% 내렸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은 24시간 전 대비 엇갈린 흐름이다. BNB 0.24%, 솔라나 1.31%, 도지코인 3.60% 하락했다. XRP 2.71%, 톤코인 2.31%, 트론 3.33% 올랐다. 트론이 카르다노를 제치고 시총 10위에 진입했고 카르다노는 11위로 밀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8월물은 5만8590 달러로 2.33%, 9월물은 5만9120 달러로 2.26%, 10월물은 5만9050 달러로 3.07% 하락했다. 이더리움 8월물은 2590.00 달러로 1.73%, 9월물은 2607.50 달러로 1.68%후퇴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2.14로 0.32% 내렸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3.865%로 2.0bp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