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미국의 자동차 제조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사업 부문을 중심으로 직원 1천명 이상을 정리해고했다고 미 CNBC 방송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GM은 디트로이트 인근 본사의 테크 캠퍼스에 근무하던 직원 약 600명을 포함해 직원 1천여명을 대상으로 이날 오전 정리해고를 통보했다.
이번 정리해고 규모는 GM 글로벌 사업장 유급 직원 7만6천명의 약 1.3% 수준이다.
앞서 GM의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사업 부문을 이끌던 애플 임원 출신 마이크 애벗 부사장은 지난 3월 건강상 이유로 회사를 떠난 바 있다.
GM 측은 구체적인 정리해고 규모는 밝히지 않으면서도 “회사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우리는 속도를 높이고 탁월한 성과를 내기 위해 사업을 단순화해야 하며 대담한 선택과 함께 가장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방식으로 투자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에 따라 우리는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부문 조직의 일부 팀을 감축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정리해고는 자동차 업계가 전기차와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분야에 막대한 신규 투자를 감행해 온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을 받는다.
특히 GM을 비롯한 글로벌 완성체 업체들은 향후 자동차 업계의 주요 수익창출원으로 구독 모델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하면서 소프트웨어 부문 투자에 관심을 기울여왔다고 CNBC는 설명했다.
한편 GM은 판매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국 내 사업 부문에 대한 구조조정도 검토하고 있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은 GM이 중국 현지 파트너인 상하이자동차(SAIC)와 연구·개발(R&D) 부문을 포함한 중국 관련 부서의 인원 감축과 현지 생산량 축소, 사업 전환 방향 등을 주제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p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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