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증시가 전반적으로 긍정적 흐름을 이어가는 데 반해 비트코인 선물 시장은 약세 분위기로 전환, 증시와 비트코인의 엇갈린 흐름이 더 뚜렷해지고 있다.
더블록에 따르면 QCP 캐피탈은 19일(현지 시간) 노트에서 비트코인 선물 펀딩비(funding rate)가 최근 마이너스로 전환된 것을 지적했다. QCP 캐피탈 분석가들은 “주식과 대조적으로 암호화폐 시장의 심리는 매우 약세다. 비트코인 무기한 선물의 펀딩비는 주말 동안 -13%로 하락, 2022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선물의 펀딩비가 마이너스라는 것은 선물 시장에서 약세 베팅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펀딩비가 마이너스일 때는 숏 포지션을 가진 사람들이 롱 포지션 보유자들에게 펀딩비를 지불하게 된다.
한편 BRN 분석가 발렌틴 포르니어는 잭슨홀 회의와 거시 경제 데이터 발표를 앞두고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며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 증가를 언급했다. 그는 “선물 미결제약정 증가는 파월의 잭슨홀 연설이 긍정적일 경우 투자자들의 잠재적 수익에 대한 예상과 연결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1시 38분 현재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모두 상승한 데 비해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약 0.6%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