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민주당 대선 후보 해리스와 러닝 메이트 월츠가 암호화폐에 대해 긍정적 입장으로 전환할 것이라는 암호화폐 업계의 기대와 달리 민주당 2024년 정당 강령에 디지털 자산 정책에 관한 언급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코인텔레그래프는 19일(현지 시간) 91페이지에 달하는 민주당 2024년 강령을 분석한 결과, 암호화폐나 디지털 자산 정책에 대한 언급을 전혀 발견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암호화폐 업계는 민주당이 대선을 앞두고 바이든 행정부의 반(反) 암호화폐 정책에서 벗어난 새로운 암호화폐 정책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했었다.
2024년 민주당 강령은 △기업의 탐욕, △주택, △교육, △미국의 외교정책 및 지정학적 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다뤘다. 그러나 문서 전반에 걸쳐 비용 절감이라는 주제는 반복되었으나, 화폐 가치 하락으로 인한 비용 상승 문제를 해결하거나 미국 정부의 지출 통제를 위한 긴축 조치에 대한 해결책은 포함되지 않았다. 현재 미국의 국가 부채는 35조 달러에 이르고 있다.
오히려 정부 지출 확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더 두드러졌으며, 사회 보장 프로그램 확장 및 사회보장제도 보호에 대한 요구가 계속됐다. 하원 예산위원회는 2024년 5월에 사회보장제도가 지급 불능 상태로 향하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암호화폐 ‘재설정’ 진정성에 의문 제기
해리스 캠페인이 바이든 행정부의 반(反)암호화폐 정책을 뒤집겠다는 약속에 대해 암호화폐 업계 임원들과 투자자들은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비트코인 채굴업체 마라(MARA)의 CEO 프레드 틸은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해리스의 정책 강령에서 비트코인에 대한 언급이 없을 것이라 예상했다고 밝히며, 2024년 대선 결과에 따라 미국 외 지역에서 기회를 모색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해리스를 위한 ‘크립토 포 해리스(Crypto4Harris)’ 캠페인 행사에서 척 슈머 상원 민주당 대표는 가상 회의 방식으로 참석해, 해리스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친암호화폐 정책을 추진할 것을 약속했다. 슈머는 디지털 자산을 수용하지 않으면 미국이 지정학적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고 경고하며, 미국이 디지털 자산을 혁신하지 않으면 다른 나라들이 그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1월 전까지 변화 가능성은?
민주당은 19일에 플랫폼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플랫폼이 현행대로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지만, 일부는 해리스와 민주당이 디지털 자산에 대한 입장을 바꿀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전 공화당 대선 후보 비벡 라마스와미는 8월 13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해리스 캠프가 암호화폐에 대한 입장을 바꾸거나 최소한 수사적 변화와 공약을 통해 단일 이슈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으려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