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비트코인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한 블록스트림(Blockstream) CEO 아담 백은 비트코인이 새로운 글로벌 금융 표준이 될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19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백은 최근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BTC 프라하 컨퍼런스에서 비트코인에 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그는 비트코인이 ‘디지털 골드’로 자리잡을 가능성에 대해, 현재 비트코인이 주로 가치 저장 수단이자 인플레이션 및 경제 불확실성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간주되고 있다고 인정했다. 러나 백은 비트코인이 물리적인 금 대신 디지털 자산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글로벌 금융 표준을 뒷받침할 수 있는 더 큰 비전을 제시했다.
백의 이 비전은 비트코인의 고유한 특성에 기초한다. 과거 금이 글로벌 금융 시스템의 기반을 형성했던 것처럼, 유한한 공급량과 탈중앙화된 특성을 가진 비트코인은 현대 디지털 시대에 맞는 새로운 금융 표준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비트코인이 제공하는 신뢰성, 인플레이션 저항성, 그리고 탈중앙화가 비트코인을 이러한 역할에 이상적인 후보로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논의된 중요한 주제 중 하나는 비트코인 현물 ETF의 역할이었다. 백은 비트코인 애호가들이 이 ETF를 필수적인 것으로 보지 않을 수 있지만, 이는 접근성 개선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ETF는 기술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도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 있게 해, 비트코인의 매력을 넓힐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백은 비트코인 현물 ETF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것은 비트코인의 핵심 가치인 자주권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ETF가 전통적인 금융 시스템 내에서 관리되며, 직접 비트코인을 보유할 때와 같은 검열 저항성과 자유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다.
백은 비트코인에 대한 기관 투자 현황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현재 일부 헤지펀드와 연기금에서 비트코인에 투자하고 있지만, 기관의 전반적인 비트코인 도입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향후 몇 년 안에 더 큰 규모의 기관 투자가 이루어질 수 있으며, 이는 비트코인이 글로벌 금융 자산으로서의 역할을 더욱 공고히 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