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미국의 동영상 스트리밍업체 넷플릭스의 주가가 20일(현지시간) 장중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뉴욕증시에서 이날 오전 한때 넷플릭스는 전장보다 3.3% 오른 711.33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52주 신고가일 뿐만 아니라 이 회사가 상장한 이래 가장 높은 가격이다.
이전까지 넷플릭스의 장중 최고가는 2021년에 기록한 700.99달러였다.
넷플릭스의 올해 연중 주가 상승 폭은 43%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100 지수(19%↑)를 능가하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넷플릭스의 최근 주가 상승에는 ‘오징어 게임 2’ 등 인기 시리즈의 속편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넷플릭스가 올해 선불광고 약정을 마감한 결과 작년보다 150% 늘어난 실적을 거뒀다는 소식이 이날 전해지면서 주가 상승세를 부채질했다.
미 매체 버라이어티 등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이날 내부 메모를 통해 이런 내용을 밝히면서 “우리의 기대에 부합하는 선불광고 판매 증가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넷플릭스는 ‘오징어 게임 2’, ‘웬즈데이’, ‘아우터뱅크스’, ‘해피 길모어 2’, ‘지니&조지아’ 등 드라마 시리즈와 월드레슬링엔터테인먼트(WWE) 주간 프로그램 ‘RAW’, 크리스마스에 중계하는 미국프로풋볼(NFL) 경기에 대해 광고 파트너십 거래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또 자체 광고 기술(ad-tech) 플랫폼을 출시하기 위한 작업을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오는 11월 캐나다에서 이를 테스트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버라이어티는 넷플릭스의 광고 약정 금액이 디즈니나 NBC유니버설 등 전통적인 경쟁사들에 비해서는 여전히 작은 규모이지만, 광고주들은 넷플릭스의 인기 시리즈에 힘입어 광고 요금제 구독이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으로 계약을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 소식을 전하면서 “NFL과 ‘오징어 게임’이 매력을 높임에 따라 넷플릭스의 선불광고 약정이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m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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