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 트레이드에 달러가 사용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시티그룹 보고서에 따르면, 헤지펀드들이 신흥 시장에 대한 베팅을 위해 엔화 대신 미국 달러를 차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투자자들은 올해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0.75%포인트 이상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베팅을 강화했다. 반면 일본은행은 7월 기준 금리를 올려 기존 캐리 트레이드 모델이 흔들렸다.
시티그룹의 크리스티안 카시코프는 “미국 달러가 약세로 전환되고 있으며 금리 인하에 대한 투기적 기대가 위험 선호를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캐리 트레이드 전략을 사용하는 헤지펀드들은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격차가 벌어질 가능성에 따라 달러를 선택하고 있다.
캐리 트레이드는 금리가 낮은 통화로 자금을 빌려 금리가 높은 위험 자산에 투자하는 전략이다. 미국 달러는 최저 수준에 거래되고, 헤지펀드들은 이를 이용해 브라질 레알과 터키 리라 같은 신흥 시장 통화를 매입하고 있다.
시티그룹의 매크로 리스크 지수는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가 돌아오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시티그룹은 미국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변동성을 다시 급증시킬 가능성 때문에 캐리 트레이드가 잘 작동할 수 있는 시간이 짧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0일, 21:45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