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21일 뉴욕 증시 개장을 앞두고 전일에 이어 새로운 촉매제 없이 횡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5만9000 달러대에서 안정된 모습이다.
시장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금요일(23일)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에 앞서 이날 발표될 미국의 연간 고용 데이터 수정치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을 기다리고 있다. 고용 데이터 수정치와 FOMC 회의록은 노동시장의 체력, 그리고 향후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새로운 단서를 제공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연준의 9월 금리 인하 폭이 50bp일지 아니면 25bp일지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엔화 강세에 따른 엔화 캐리 트레이드의 추가 청산 가능성, 미국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 지정학적 우려는 계속 투자 심리를 제약할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의 상승 추세 회복을 위해서는 6만1000 달러, 6만2000 달러 저항선 돌파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된다. 트론 네트워크에서 밈코인을 발행할 수 있는 플랫폼 선펌프 출시에 힘입어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트론은 이날도 두 자릿수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는 전일 8800만 달러 순유입을 기록했고 이더리움 ETF에서는 650만 달러 빠져나갔다.
뉴욕 시간 21일 오전 8시 20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10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76% 감소했다. 전날 뉴욕 증시 마감 시점과 비교하면 제자리 걸음이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606억 달러로 2.45% 감소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5.8%,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4.8%로 집계됐다.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45로 중립이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5만9317.60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2.25% 후퇴했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2574.28 달러로 2.89% 하락했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은 24시간 전 대비 트론이 10.47% 올랐고 나머지는 모두 하락했다. BNB 2.86%, 솔라나 3.32%, XRP 2.05%, 톤코인 1.08%, 도지코인 1.23% 밀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8월물은 5만9515 달러로 0.26%, 9월물은 6만25 달러로 0.23%, 10월물은 6만465 달러로 0.21% 하락했다. 이더리움 8월물은 2589.00 달러로 0.69%, 9월물은 2603.50 달러로 0.69% 내렸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1.52로 강보합세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3.815%로 0.5bp 전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