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비트코인(BTC)의 암호화폐 시장 점유율을 나타내는 비트코인 도미넌스(BTCD) 지표가 56%를 넘어서며 암호화폐 시장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21일(현지시간) AMB크립토가 보도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글래스노드(Glassnode)에 따르면, 암호화폐 시장이 2022년 11월 주기 저점을 기록한 이후 비트코인의 시장 지배력은 38%에서 56%로 증가했다.
반면 이더리움(ETH)의 지배력은 지난 2년간 큰 변동이 없었으며, 알트코인들의 시장 점유율은 6.5% 포인트 감소했다.
글래스노드는 비트코인의 성장이 장기 보유자들에 의한 자본 유입 증가와 맞물려 있으며, 이들이 비트코인을 강력하게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트레이더들 사이에서 비트코인 공급이 크게 증가했으며, 이들 대부분은 3월 사상 최고치 근처에서 비트코인을 매입한 후 장기 보유자가 됐다.
글래스노드는 “변동성 있는 가격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장기 보유자들의 의지는 확고하며, HODL(보유)과 코인 추가 매입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밝혔다.
이 보유자들은 하루에 약 1억 3800만 달러의 이익을 보고 있다. 이는 매도 압력을 증가시킬 가능성이 있지만, 이익 실현 활동은 다소 진정된 상태다.
이러한 분석은 크립토퀀트(CryptoQuant) 데이터에 의해 더욱 강화됐다. 해당 데이터에 따르면, 5월과 7월에 있었던 고래들의 집중적인 이익 실현 활동 이후, 거래소 고래 비율이 감소하고 있다.
또한, 매수자들이 판매된 코인을 흡수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 몇 달간 사상 최고치에서 하락한 이후 박스권에서 거래되고 있다.
글래스노드는 또한 단기 보유자들의 “과민 반응”이 이달 초 비트코인이 5만 달러 아래로 하락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단기 보유자의 시장 가치 대비 실현 가치(MVRV) 비율은 1 이하로, 이들 투자자가 미실현 손실을 보고 있음을 나타낸다.
글래스노드는 단기 보유자들이 가격 변동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며, 이들의 반응이 단기 고점이나 저점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