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회의록, 9월 금리 인하 시사 … 美 연간 고용 증가폭 대폭 하향 수정
#암호화폐 시총, 뉴욕 시간대 $500억 증가
#암호화폐 선물 상승 … 美달러와 국채 수익률 하락
#美비트코인 ETF 나흘 연속 순유입 … 블랙록 이더리움 ETF 누적 순유입 $10억 돌파
[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21일 뉴욕 시간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9월 금리 인하에 대한 확신이 강화된 데 힘입어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6만1000 달러를 회복했다.
미국 대선 무소속 후보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RFK)가 조만간 사퇴할 것이라는 소식도 장 후반 시장을 지지했다. 케네디가 친 암호화폐 공약을 내건 트럼프를 지지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암호화폐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트럼프의 대선 승리가 불확실해지면서 암호화폐 시장이 압박을 받은 것으로 지적돼 왔다.
이날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7월 회의록은 대부분의 참석자들이 경제 데이터가 예상대로 나올 경우 9월에 금리를 내리는 것이 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음을 보여줬다. FOMC 회의록 공개에 앞서 발표된 노동부의 연간 고용(2023년 4월 ~ 2024년 3월) 수정 데이터에 의하면 미국의 일자리 증가폭은 이 기간 당초 발표된 것보다 81만8000개 하향 조정됐다.
미국의 노동시장이 앞서 생각했던 것만큼 강력하지 않다는 것을 시사한 노동부 연간 고용 보고서와 7월 FOMC 회의록 공개로 9월 금리 인하는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시장은 받아들였다. 이날 오후 CME 페드워치는 연준이 9월에 금리를 25bp 내릴 가능성을 61.5%, 50bp 인하할 가능성을 38.5% 반영했다. 뉴욕 증시는 상승했고 국채 수익률과 달러는 하락했다.
CNBC에 따르면 인디펜던스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최고 투자 책임자 크리스 자카렐리는 “모두가 연준이 다음에 무엇을 할지 정말로 주목하고 있다”면서 “시장이 적어도 일시적으로는 성장 (둔화) 두려움에서 벗어나 다시 연준의 금리 인하 사이클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해리스 파이낸셜 그룹의 제이미 콕스는 “연준 회의록은 9월 금리 인하에 대한 모든 의문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Fx프로 선임 시장 분석가 알렉스 쿱치케비치는 최근 범위 내 정체 상태가 이어지는 암호화폐 시장의 분위기가 달라지기 위해서는 비트코인이 6만1000 달러를 돌파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준 등 글로벌 통화정책 완화 추세는 위험자산에 긍정적이지만 엔화 강세에 따른 엔화 캐리 트레이드의 추가 청산 가능성, 미국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 지정학적 우려는 계속 투자 심리를 제약할 것으로 보인다.
#암호화폐 시총, 뉴욕 시간대 $500억 증가
뉴욕 시간 21일 오후 3시 45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15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2.23% 증가했다. 이날 뉴욕 증시 개장 전과 비교하면 500억 달러 늘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628억 달러로 7.32% 감소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6.1%,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4.7%로 집계됐다.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45로 중립이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6만1248.33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2.96% 전진했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2639.28 달러로 1.37% 상승했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은 24시간 전 대비 엇갈린 흐름이다. BNB 0.87%, 솔라나 0.73% 내렸다. 반면 XRP 0.19%, 톤코인 1.00%, 도지코인 1.72%, 트론 1.53% 올랐다.
#암호화폐 선물 상승 … 美달러와 국채 수익률 하락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8월물은 6만1025 달러로 2.27%, 9월물은 6만1490 달러로 2.20%, 10월물은 6만1865 달러로 2.10% 상승했다. 이더리움 8월물은 2640.50 달러로 1.29%, 9월물은 2650.50 달러로 1.11%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1.13으로 0.31% 하락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3.795%로 1.5bp 후퇴했다.
#美비트코인 ETF 나흘 연속 순유입 … 블랙록 이더리움 ETF 누적 순유입 $10억 돌파
파사이드 인베스터스에 따르면 전일(화) 비트코인 ETF 전체적으로 8800만 달러 플러스 흐름을 기록, 나흘 연속 순유입 행진을 벌였다. 블랙록 펀드(IBIT)에 5540만 달러, 아크 21셰어스 펀드(ARKB)에 5190만 달러 순유입됐다.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는 1280만 달러 순유출이 발생했다.
이더리움 현물 ETF는 650만 달러 순유출, 나흘 연속 마이너스 흐름이 이어졌다. 블랙록 2680만 달러, 비트와이즈 370만 달러 플러스 흐름을 기록한 데 반해 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 트러스트(ETHE)에서 3700만 달러 유출됐다. 블랙록 이더리움 현물 ETF(ETHA)의 누적 순유입은 10억 달러를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