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저작권(IP)을 보호하고, 수익을 분배해주는 프로젝트인 스토리 프로토콜에 a16z 등이 8000만 달러(1064억 원)를 투자했다.
21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이 투자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스토리 프로토콜 개발사 핍 랩스(PIP Labs)가 기업 가치 22억5000만 달러(2.9조 원)로 평가 받았다고 보도했다.
캘리포니아 팔로 알토에 본사를 둔 핍 랩스는 이번 투자에 폴리체인 캐피털(Polychain Capital), 스태빌리티 AI의 부사장 스콧 트로브리지(Scott Trowbridge), K11 창업자 에이드리언 청(Adrian Cheng) 및 디지털 아트 수집가 코조모 드 메디치(Cozomo de’ Medici) 등도 참여했다고 밝혔다.
스토리 프로토콜은 저작권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예를 들어 아트 플랫폼 마그마(Magma)와의 협력을 통해 사용자가 저작권 침해 걱정 없이 자신이 좋아하는 게임 장면을 자유롭게 묘사(rendering)할 수 있도록 돕는다.
스토리의 기술은 원작자에게 보상을 제공하며, 여기서 파생된 작품이 미리 설정된 가이드라인 내에서 제작될 수 있도록 보장한다.
이번 투자는 2023년 침체기를 겪은 후 점차 회복세를 보이는 암호화폐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는 시점에 이루어졌다.
2024년 7월 기준으로 암호화폐 관련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액은 133억 달러(17.6조 원)으로 지난해 108억 달러(14.3조 원)을 넘어섰다.
인프라 중심의 투자가 가장 큰 반등을 보였지만, 웹3(Web3) 스타트업 역시 올해 들어 19억 달러(2.5조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블록체인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IP를 토큰화하는 스토리 프로토콜은 이 두 카테고리를 모두 아우르는 기업으로 평가된다.
스토리 프로토콜의 레이어 1 블록체인은 밈(meme)에서 인공지능(AI) 모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창작물의 IP 소유권을 확립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도용 방지, 디자인 등록, 로열티 수익 창출 및 사용 조건 설정은 물론 잠재 사용자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다.
PIP 랩스의 공동 창립자이자 CEO인 S. Y. 리는 블룸버그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생성형 AI 시대를 위한 프로그래머블 지적 재산권 계층을 구축하고 있다”며 “모든 IP는 방대한 자산 클래스다. 목소리, 캐릭터, 음악 작품 등 모든 창의적인 지적 산출물이 IP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스토리 블록체인은 개발자가 플랫폼에 저장된 IP와 연결된 앱을 제작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핍 랩스는 이번 투자자금은 개발자 지원, 연구, IP 창작자 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핍 랩스는 총 1억4000만 달러(1862억 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스토리 프로토콜에는 우리나라의 삼성, 방시혁 하이브 의장 등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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