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 트랜잭션 수수료가 사상 최저 수준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새로 만들어지는 블록 사이즈가 사상 최고치에 도달했다고 비트코이니스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록체인 닷 컴(Blockchain.com)의 가장 최근 데이터에 의하면 12일 기준으로 비트코인 네트워크에서 생성된 블록의 평균 사이즈는 1.305메가바이트(MB)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사실 약 10분마다 새로 만들어지는 비트코인 블록의 사이즈는 이미 평상시 1MB를 넘어선 상태다. 1MB는 2017년 8월 SegWit(Segregated Witness)이 도입되기 이전 비트코인 블록 사이즈의 상한선이었다.
SegWit이 사용되면서 블록 사이즈의 개념은 블록 무게로 대체됐으며 비트코인 블록 용량은 지금 최대 4MB까지 허용된다. SegWit은 또 현재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라이트닝 네트워크(LN)과 같은 오프 체인 확장 솔루션의 등장을 가능케 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오늘날 모든 비트코인 트랜잭션의 약 40%는 SegWit을 사용한다.
최근 비트코인 블록 무게가 눈에 띄게 증가한 것과 관련,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비트코인으로 커피값을 지불하고 있기 때문이 아니라 베리블록(VeriBlock)이라는 스타트업 때문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베리블록은 ‘proof of proof’ 채굴자들을 위한 추가 데이터 제공을 위해 비트코인의 OP_RETURN을 사용한다.
최근 몇 개월간 전체 비트코인 트랜잭션의 최고 20%는 베리블록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또 단기간 베리블록의 블록체인 데이터 점유율이 치솟은 것을 놓고 ‘트랜잭션이냐 스팸이냐’의 논쟁이 재연됐다.
그러나 비트코이니스트는 트랜잭션 수수료를 누가 부담하는지에 관계 없이 비트코인 트랜잭션 수수료가 사상 최저 수준인 상태에서 새로 채굴되는 블록 사이즈가 커지는 것은 비트코인의 수용 확산을 향한 확장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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