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신지은 앵커] 미국 부채가 사상 처음으로 22조 달러를 넘어서면서 비트코인이 부채 문제를 해결할 해법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 미국 국가부채, 사상 최초로 22조 달러 돌파
13일(현지시각) 미국 웹사이트 Usdebtclock에 따르면 미국의 국가 부채는 22조 달러를 넘어섰다.
출처: http://www.usdebtclock.org 캡쳐
미국의 국가 부채는 지난 1월에만 300억 달러 증가했다. 작년 한 해 동안은 1조 달러가 늘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감세 정첵으로 크게 늘었지만 오바마 행정부 때부터 이미 급격한 증가세를 보여왔다는 지적이다.
◆ 쌓이는 부채, 경제위기 오면 ‘속수무책’
국가 부채가 경제에 우려가 될 만한 수준이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문제는 경제가 ‘다시 위기에 빠졌을 때’다. 경기 침체가 오면 미국 정부는 ‘빚’에 대처하는 능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정부조차 빚에 허덕인다면 2008년 금융위기 때처럼 금융사들 도산을 막아줄 수도 없다.
얄드 번스타인 미국 예산 및 정책 우선순위센터 연구원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부채가 경제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지만 경기 침체가 오면 정부가 활용할 수 있는 위기 해법 능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 문제”라는 의견을 밝혔다.
이러한 상황에서 경제 위기가 온다면 미국 정부가 내놓을 수 있는 해법은 ‘돈 찍어내기’라는 지적이다.
에릭 부르히스 셰이프쉬프트(ShapeShift) 최고경영자(CEO)는 작년 11월 트위터를 통해 “다음 위기가 오면 정부는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돈을 찍어낼 것이고 더 큰 위기를 낳을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출처: 에릭 부르히스 트위터 캡쳐
일각에서는 이렇게 된다면 최악의 경우 베네수엘라의 ‘하이퍼 인플레이션’과 비슷한 경험을 할 수도 있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 대안은 비트코인?
비트코인이 대체재로 부상하는 이유는 공급량이 이미 정해져있는데다 한 주체가 공급량을 통제할 수 없는 속성에 있다.
암호화폐 전문미디어 뉴스BTC는 “과거와 지금의 가장 큰 차이점은 인터넷의 발전이고 인터넷에 친숙한 밀레니얼 세대들은 미국 국가부채 문제를 이미 알고 있다”면서 “이들이 중앙은행이나 정부의 영향 아래 있는 국가 통화를 독립적인 디지털 통화로 바꾸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밝혔다.
비니 링햄 시빅 CEO는 “비트코인은 태생적으로 국가 부채를 키울 수 없는 구조를 갖췄다”면서 “향후 10년 간 서서히 ‘부’가 비트코인으로 몰릴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