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최근 원·달러 환율이 1330원 초반까지 내려오면서 환 노출 여부에 따라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엇갈렸다. 환율이 떨어질 때 환율 변동 영향을 받지 않는 펀드 수익률은 상승한 반면, 환율 변화에 연동한 상품의 수익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서 달러값이 하락하면 수익률이 올라가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달러선물인버스’는 연초 대비 마이너스 수익률에서 한 달 새 3.9%로 플러스로 전환했다.
KB자산운용의 환헤지형 ETF ‘RISE 미국S&P500(H)’도 1개월 수익률이 0.55%를 기록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S&P500TR(H)’의 한 달간 수익률도 0.60% 플러스로 돌아섰다.
반면 달러 변동성을 환노출형 ETF인 ‘TIGER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의 1개월 수익률은 -6.56%를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란 전망에 달러화 가치가 연일 하락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5개월 만에 다시 1330원대까지 내려온 뒤 20일 내림세를 이어가는 등 출렁이고 있다. 따라서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는 환헤지냐, 환노출이냐에 따라 크게 수익률이 벌어졌다.
환헤지형 ETF는 상품명에 헤지형(Hedged)의 약자인 ‘H’가 붙는다. 환율을 고정시켜 자산의 주가에 따라서만 움직인다. 반면 ‘H’ 표시가 없는 ETF는 환 변동이 수익률에 고스란히 반영된다. 다만 환헤지를 하는 데 비용이 발생해 장기투자를 수익률에 영향을 미칠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시장에서는 최근 원달러 하락 추세가 장기화되진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원달러 환율은 1300원 부근에서 하단이 지지될 것으로 예상되며, 오히려 하반기까지는 환율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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