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가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 플랫폼(VATP)의 정식 라이선스 승인을 위한 현장 점검에서 일부 거래소의 부적절한 운영 관행을 지적했다고 22일(현지시각)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홍콩 증선위는 “일부 가상자산 기업이 소수의 경영진에 지나치게 의존해 고객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며 “사이버 범죄에 대한 적절한 대비책을 갖추지 못했다”고 짚었다. 지적을 받은 기업들의 명단은 공개되지 않았다.
현재 예비 라이선스를 받은 기업은 총 11개로, 크립토닷컴과 불리시 등이 포함돼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크립토닷컴은 아직 현장 실사가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다른 거래소들은 블룸버그의 문의에 답하지 않았다.
증선위 대변인은 “현장 점검은 거래소들이 요구 사항을 충족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실시됐다”며 “특히 고객 자산 보호와 고객 확인(KYC) 절차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가상자산 거래소 라이선스 제도는 홍콩의 웹3 핵심 정책 중 하나로, 지난 2022년에 처음 제안됐다. 하지만 홍콩 당국의 신중한 접근 방식으로 인재와 자본 유입에서 뚜렷한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런 신중한 태도는 JPEX 스캔들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JPEX는 홍콩 당국의 허가 없이 영업을 해왔고 이에 홍콩 경찰이 지난해 수사에 착수했다.
홍콩 경찰에 따르면 JPEX 스캔들로 인해 2636명의 피해자가 발생했으며, 총 약 2억500만달러의 손실이 발생했다. 경찰 대변인은 현재 기소를 위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점검 대상 거래소들은 정식 라이선스를 받을 때까지 신규 고객 유입이 금지된 상태다. 만약 라이선스가 거부되면 신청자는 처음부터 다시 제출 절차를 밟아야 한다. 줄리아 렁 증선위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말까지 요구 사항을 충족한 기업에게 정식 라이선스를 발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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