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블록미디어 James Jung 특파원] 미국 언론은 민주당 전당대회 뉴스로 도배를 하고 있습니다. 21일(현지 시간)에는 오프라 윈프리가 시카고 전당대회장에 나와 카멀라 해리스 지지 연설을 했습니다.
이 소식을 전하는 방송 앵커 중 한 명이 “테일러 스위프트도 오나요?” 라고 말해서 귀를 쫑긋하게 만들었습니다.
글로벌 스타 스위프트는 ‘에라스(Eras) 투어’ 중인데요. 지난 화요일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공연을 마쳤습니다. 다음 공연은 캐나다입니다.
스위프트 공연 티켓 가격이 천정부지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스위프트가 경제 법칙을 망치고 있다’ 는 칼럼을 실었습니다.
인기 공연 티켓은 2차 시장에서 거래되기 마련입니다. 수요가 있으면 공급이 있으니까요. 수요가 공급보다 많으면 가격이 올라갑니다. 스위프트 티켓은 이 법칙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티켓 가격의 8 배까지 가격이 올랐어도, 팔겠다는 사람이 없습니다. 시장이 만들어지지 않고, 결국 수요도 사라집니다.
WSJ은 “이같은 현상은 단순한 티켓 문제를 넘어 인간의 심리적 편향에서 비롯된 것” 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미 소유한 것을 더 가치 있게 평가하는 ‘보유 효과’ 와 변화에 대한 저항, 손실 회피 성향이 시장의 비효율성을 설명한다는 겁니다.
스위프트 효과는 다른 시장에서도 나타납니다. 대표적으로 주식. 내가 보유한 주식은 심리적으로 더 높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손절매를 못하죠.
암호화폐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들고 있는 코인을 응원하게 되고, 코인 발행자가 이상한 짓을 해도 다 용서하고, 지지합니다. 내 돈을 까먹는데도 프로젝트 편을 드는 거죠.
테일러 스위프트는 독점 이슈이기도 합니다. 티켓 판매 시스템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자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는 티켓마스터를 소유한 라이브 네이션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반독점 소송으로 이어졌습니다.
수요-공급 법칙보다 더 중요한 경제학 원리가 있죠. 경쟁입니다. 스위프트 공연 티켓 판매자를 다양화해야 문제가 풀릴 수 있습니다.
스위프트는 정치 이슈이기도 합니다. 트럼프가 인공지능으로 만든 스위트프 이미지를 선거용으로 써먹어서 팬들이 들고 일어났습니다. 만약 스위프트가 시카고로 와서 해리스 지지를 선언하면 그야말로 대박이 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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