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22일 뉴욕 증시 개장을 앞두고 간밤(아시아 시간대)과 비교해 약간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반적으로는 범위 내 움직임이며 비트코인은 다시 6만1000 달러를 회복했다.
확실시되고 있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9월 금리 인하, 미국 대선에 출마한 무소속 후보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의 사퇴 후 트럼프 지지 선언 전망이 암호화폐 시장을 지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뉴욕 증시 주가 지수 선물도 상승 흐름을 보이며 위험 성향 개선을 가리켰다.
그러나 하루 뒤로 예정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을 앞두고 시장은 여전히 신중한 모습이다. 투자자들은 파월의 금요일 연설에서 9월 금리 인하 폭, 그리고 향후 통화정책 완화 방향에 대한 새로운 단서가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연준 등 글로벌 통화정책 완화 추세는 위험자산에 긍정적이지만 엔화 강세에 따른 엔화 캐리 트레이드의 추가 청산 가능성, 미국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 지정학적 우려는 계속 투자 심리를 제약할 것으로 보인다. 잠시 후 발표될 미국의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 데이터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지적된다.
뉴욕 시간 22일 오전 8시 20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16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2.96% 증가했다. 전날 뉴욕 증시 마감 시점과 비교하면 100억 달러 늘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715억 달러로 17.98% 증가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6.0%,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4.7%로 집계됐다.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50으로 중립이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6만1138.53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3.09% 전진했다. 비트코인은 전일 6만2000 달러 가까이 접근한 뒤 후퇴했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2635.41 달러로 2.37% 상승했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은 24시간 전 대비 엇갈린 흐름이다. BNB 5.15%, 솔라나 1.98%, XRP 0.91%, 도지코인 2.58% 올랐다. 반면 톤코인 3.14%, 트론 3.26% 내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8월물은 6만1540 달러로 0.31%, 9월물은 6만2040 달러로 0.32%, 10월물은 6만1795 달러로 1.42% 하락했다. 이더리움 8월물은 2645.00 달러로 0.47%, 9월물은 2663.50 달러로 0.34% 후퇴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1.30으로 0.26% 전진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3.840%로 3.5bp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