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암호화폐 트론(TRX)이 지난주 동안 시가총액 기준으로 다시 상위 10위 안에 진입하며 부활 조짐을 보였다. 트론은 밈코인 열풍에 따른 매수세가 크게 작용하면서 2021년 후반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2일(현지시간) 지크립토에 따르면, 트론의 거래량은 최근 며칠간 200% 이상 급증했으며, 이는 주목할 만한 가격 상승과 함께 이루어졌다.
2017년 출시한 트론은 오랜 역사를 가진 암호화폐 프로젝트로, 그간 여러 부침을 겪어왔다. 특히 2021년 알트코인 시즌 동안 0.01 달러 미만에서 0.17 달러까지 17배 이상의 성장을 기록했지만, 솔라나(SOL), 도지코인(DOGE) 같은 신흥 경쟁자들에 비해 인상적이지 못했다.
일부 비평가들은 트론이 한때 유행했지만, 결국 시장에서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최근 시장 침체 속에서도 트론은 부활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가총액 기준 10위에 오른 트론은 지난 7일 동안 0.13을 조금 넘는 수준에서 시작해 완만한 상승을 보였다. 19일 부터는 급격히 상승해 몇 시간 전 0.165 달러까지 도달했으나, 0.16 달러 아래로 하락했다.
트론 블록체인은 2017년 후반에 이더리움의 대안으로 주목받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 매력은 감소하고 이더리움이 시가총액 2위 자리를 굳히면서 트론은 쇠퇴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트론은 여전히 생존하며, 최근에는 새로운 밈코인 출시를 위한 대안적인 블록체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현재 솔라나가 이러한 밈코인의 주요 블록체인으로 자리 잡고 있지만, 트론이 이를 대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트론의 새로운 밈코인 플랫폼 ‘선펌프’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밈코인 트레이더들이 솔라나에서 트론으로, 펌프펀에서 선펌프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솔라나의 펌프펀은 주요 밈코인의 출시를 주도하던 플랫폼이었으나, 저스틴 선이 선펌프를 출시한 이후 그 활동은 점차 감소하고 있다. 선펌프는 ‘공정한 밈 발행 플랫폼’으로 홍보되며 트레이더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