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IB들, 2분기에도 ‘어닝서프라이즈’ 예상
“블랙웰 출시 지연, 호퍼에 대한 수요 증가로 부분 상쇄될 것”
오는 3분기 가이던스도 컨센서스 웃돌며 ‘주가 강세’ 낙관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오는 28일(현지시간)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이번 실적도 강력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실적 발표를 앞두고 낙관적인 전망이 이어지며 이달 초 일시 100달러 아래로 떨어졌던 엔비디아의 주가는 22일 뉴욕 증시 초반 130달러를 일시 재돌파했다. 약 3주 만에 주가가 무려 30%나 오른 셈이다.
월가 투자은행(IB)들은 인공지능(AI) 인프라에 대한 강력한 수요가 이어지며 엔비디아가 AI 투자 붐에 따른 수혜를 여전히 누렸을 것으로 보고 있다.
◆ 월가 IB들, 2분기에도 ‘어닝서프라이즈’ 예상…”블랙웰 출시 지연, 호퍼 수요로 부분 상쇄될 것”
투자은행 레이먼드 제임스의 애널리스트들은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가속기용 그래픽처리장치(GPU) ‘블랙웰’의 출하 지연이 3분기에 ‘완만한’ 영향을 주겠지만, 이는 전작인 ‘호퍼(Hopper)’에 대한 수요 증가로 부분적으로 상쇄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또한 이들은 AI 칩에 대한 강력한 수요가 이어지며 2분기에도 다시 한번 엔비디아가 강력한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했다.
레이먼드의 스리니 파주리 애널리스트는 “블랙웰 출시 연기와 관련한 소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엔비디아가 또 한번의 강력한 분기 실적을 올렸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하이퍼스케일 고객(Hyperscale Providers)의 최근 발언과 공급망 파트너들의 실적은 AI 인프라 구축 수요가 여전히 강력하게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분기(5~7월) 엔비디아의 매출액이 300억달러로 시장 컨센서스를 웃돌 것이라며 엔비디아에 대해 ‘강력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골드만삭스의 토시야 하리 애널리스트도 이날 투자 노트에서 엔비디아 주가에 대해 ‘여전히 매력적’이라며 ‘매수’ 등급을 재차 확인했다. 향후 12개월 목표주가도 기존의 135달러를 유지했다.
하리 애널리스트는 “블랙웰 출시 지연으로 펀더멘털 측면에서 단기적으로 일부 변동성이 발생할 수 있지만, 향후 몇 주간 경영진이 내놓을 발표와 공급망 데이터를 통해 내년 엔비디아의 실적에 대한 확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평가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도 “엔비디아의 실적이 여름을 마무리하는 큰 촉매제가 될 것”으로 낙관했다.
◆ 오는 3분기 가이던스도 컨센서스 웃돌며 ‘주가 강세’ 낙관론↑
엔비디아는 최근 4번의 실적 발표에서 월가 전망을 대폭 뛰어넘는 실적과 가이던스를 내놓았다. 높아진 월가 기대도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가 이어지면서 회사의 주가는 실적 발표 때마다 급등하며 새로운 기록을 썼다.
지난 2월 실적 발표 다음 날에는 주가가 16% 폭등하며 시가총액이 처음으로 2조달러를 돌파했다. 그다음 5월 실적 발표 때는 주식 분할 결정까지 나오면서 주가가 시간 외 거래에서 7% 이상 급등, 주식 분할 기준으로 주가가 1000달러를 넘어섰다.
시장 전문가들은 엔비디아의 2분기 주당순이익이 64센트, 매출이 286억5000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한다.
올해에만 회사의 주가가 170% 이상 오르며 밸류에이션 우려도 커진 만큼 주가가 강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실적뿐 아니라 다음 분기 실적을 보여주는 가이던스 역시 월가 예상을 웃돌아야 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특히 시장은 블랙웰 출시가 다가옴에 따라 엔비디아가 오는 3분기(8~10월) 매출액과 관련해 어떤 가이던스를 내놓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투자회사 스티펠의 루벤 로이 애널리스트는 “공급망 관련 피드백이 연말까지 긍정적으로 유지되면서 엔비디아의 3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현재 315억달러인 시장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오는 28일 회계연도 기준 2025년 2분기(지난 5~7월) 실적을 발표한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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