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미국 공화당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유세 일정에 ‘특별 게스트’가 예고돼 주목된다. 중도하차 및 트럼프 지지가 예상되는 제3후보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의회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 캠프는 22일(현지시각) 성명을 내고 오는 23일 애리조나 유세에 ‘특별 게스트’가 합류하리라고 밝혔다. 게스트의 이름은 언급되지 않았지만, 트럼프 후보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 연설 과정에서 무대에 오르리라는 설명이다.
트럼프 후보는 당일 애리조나 글렌데일에서 ‘터닝 포인트 액션’이라는 주제로 행사를 연다. 물가 인하를 비롯해 국경 안전 확보 등을 주제로 연설할 계획인데, 마침 케네디 주니어 후보도 애리조나 피닉스에서 같은 날 연설이 예정된 상황이다.
이들 두 장소 간 거리는 자동차로 불과 20여 분 정도라고 한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후보 캠프와 케네디 주니어 후보 캠프는 이번 ‘특별 게스트’ 문제와 관련해 상호 대화해 온 것으로 보인다.
CNN은 아울러 전날에는 케네디 주니어 후보가 피닉스 연설에서 캠페인 중단을 선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일단 케네디 주니어 후보 측은 행사 일정 및 장소 등에 관해 말을 아끼는 모습이다.
앞서 트럼프 후보는 케네디 주니어 후보의 중도하차 및 자신 지지 전망이 나오자 “그는 똑똑한 남자”라며 향후 자신이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기용 가능성에 “확실히 열려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아울러 트럼프 후보의 러닝메이트인 JD 밴스 부통령 후보는 그간 케네디 주니어 후보 측과 캠프 차원에서 많은 대화가 이뤄졌다고 밝히기도 했다.
민주당 해리스 캠프 측은 케네디 후보의 중도하차가 향후 대선 국면에 크게 영향이 없으리라는 입장이다. 케네디 주니어 후보의 행보와 관계없이 해리스 부통령이 이미 케네디 가문의 지지를 받는다는 설명이다.
여론조사 전문 사이트 파이브서티에잇(538)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47.2%, 트럼프 후보는 43.6% 지지를 받고 있다. 케네디 주니어 후보 지지율은 4.7%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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