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엘살바도르가 ‘1일 1개 BTC 매수’ 약속을 지키고 있다.
23일(현지 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엘살바도르는 지난 3월 이후 비트코인 보유량을 162 개 늘렸다. 하루에 1개씩 비트코인을 산다는 정책을 고수한 것.
엘살바도르는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 화폐로 채택한 국가로, 암호화폐를 적극적으로 축적하고 있다.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인 아캄 인텔리전스(Arkham Intelligence)의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엘살바도르 정부는 3월 16일부터 매일 비트코인 한 개씩을 구매해왔다.
엘살바도르의 총 비트코인 보유량은 5851 BTC로 증가했으며, 이는 현재 시장 가치로 약 3억5500만 달러에 해당한다.
# 부켈레 대통령의 비트코인 비전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채택을 이끈 나이브 부켈레(Nayib Bukele) 대통령은 암호화폐를 경제적 독립과 혁신의 수단으로 삼고 있다.
엘살바도르 정부가 매일 비트코인 1개를 구매하는 전략은 비트코인을 국가의 금융 구조에 통합하려는 부켈레의 장기적인 의지를 반영한다.
부켈레 정부는 2024년 3월 16일 5689 BTC를 콜드 스토리지 지갑에 이체하며 ‘1일1비트코인’ 매수를 시작했다. 부켈레는 ‘국가 최초의 비트코인 저금통’ 이라고 표현했다.
엘살바도르의 정책은 국제 사회에서 찬사와 우려를 동시에 받고 있다. 지지자들은 부켈레의 대담한 접근 방식을 경제적 주권을 향한 비전이라고 평가하는 반면, 염려하는 목소리도 존재한다.
암호화폐 분석가 엠버CN(EmberCN)에 따르면, 엘살바도르 정부의 비트코인 투자 수익은 약 9345만 달러에 달한다. 비트코인 평균 구매 가격인 4만4835 달러를 감안할 때 현재까지는 부켈레의 전략이 유효한 것으로 보인다.
# 투명성 강화…비트코인 채굴도 병행
엘살바도르 정부는 투명성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비트코인 보유량의 공개 감사가 가능한 밈풀(mempool) 공간을 도입했다. 암호화폐 투자와 관련된 공공 자금의 처리에서 신뢰를 구축하고 책임성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
비트코인을 시장에서 매수하는 것 외에도, 엘살바도르는 풍부한 화산 지열 에너지를 이용한 채굴도 병행하고 있다. 2021년부터 현재까지 약 474 BTC를 채굴했으며, 이는 약 2900만 달러의 가치에 해당한다.
이 같은 비트코인 채굴 전략은 친환경적이며, 국가의 광범위한 비트코인 전략의 일부분을 구성하고 있다.
부켈레 대통령은 지난 2월 선거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며 또 다시 5년의 임기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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