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23일 뉴욕 증시 개장 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잭슨홀 회의 연설을 앞두고 범위 내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비트코인은 6만1000 달러 아래서 거래되고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한 새로운 단서를 찾기 위해 파월의 이날 잭슨홀 스피치를 주시하고 있지만 파월이 공격적 금리 인하를 시사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자금 시장은 연준이 9월에 금리를 25bp 내릴 가능성을 73.5%, 50bp 인하할 가능성을 26.5% 가격에 반영했다.
최근 발표된 미국의 경제 데이터들은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높지 않다는 것을 시사한다. 파월은 통화정책 기조 전환 입장을 밝히되 구체적 금리 인하 폭에 대해서는 향후 데이터를 참고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는 6일 연속 순유입, 이더리움 현물 ETF는 같은 기간 연속 순유출을 기록했다.
연준 등 글로벌 통화정책 완화 추세는 위험자산에 긍정적이지만 엔화 강세에 따른 엔화 캐리 트레이드의 추가 청산 가능성, 미국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 지정학적 우려는 계속 투자 심리를 제약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 시간 23일 오전 8시 15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16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35% 감소했다. 그러나 전날 뉴욕 증시 마감 시점과 비교하면 300억 달러 늘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573억 달러로 19.86% 감소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5.6%,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4.8%로 집계됐다.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48로 중립이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6만821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68%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2주간 대체적으로 5만9000 달러 ~ 6만1000 달러 범위에 갇혀 있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2655 달러로 0.69% 올랐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은 24시간 전 대비 엇갈린 흐름이다. BNB 0.74%, 솔라나와 XRP 각기 0.47% 내렸다. 도지코인은 약보합세다. 반면 톤코인 0.49%, 카르다노 2.08% 전진했다. 카르다노가 트론을 제치고 다시 시총 10위로 올라섰고 트론은 11위로 밀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8월물은 6만840 달러로 0.81%, 9월물은 6만1270 달러로 0.72%, 10월물은 6만1985 달러로 1.19% 올랐다. 이더리움 8월물은 2659.50 달러로 1.96%, 9월물은 2681.00 달러로 2.06% 전진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1.41로 0.09% 하락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3.853%로 약보합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