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정책 조정할 때 … 금리 인하 시기와 속도는 데이터에 좌우”
#암호화폐 시총, 뉴욕장 초반보다 $800억 증가 … 카르다노 시총 10위 탈환
#암호화폐 선물 상승 … 美달러와 국채 수익률 하락
#美이더리움 ETF 6일 연속 순유출 … 비트코인 ETF 6일 연속 순유입
[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23일 뉴욕 시간대 9월 금리 인하를 사실상 확정짓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잭슨홀 회의 연설에 힘입어 폭넓게 랠리를 펼쳤다. 비트코인은 6만3000 달러를 돌파, 6만4000 달러를 겨냥하고 있다.
파월은 전세계 금융시장의 이목이 집중된 이날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통화) 정책을 조정(금리 인하)할 때가 됐다”면서 “방향은 분명하지만 금리 인하 시기와 속도는 앞으로 나올 데이터에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분석가와 전략가들은 파월의 이날 코멘트로 9월 금리 인하의 폭이 문제일 뿐 금리 인하 자체는 명확해졌다고 평가했다. 브랜디와인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트레이시 첸은 “파월은 자신이 아직 데이터 의존적이기는 하지만 금리 인하 궤도에 올라 있다는 것을 시장에 확인해준 것”이라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자금 시장은 이날 오후 현재 연준이 내달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 내릴 가능성을 61.5%, 50bp 인하할 가능성을 38.5% 가격에 반영했다. 전일과 비교해 25bp 인하 가능성은 14.5%포인트 낮아졌고 50bp 인하 가능성은 14.5%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시장이 파월의 발언을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으로 해석했음을 시사한다.
이날 암호화폐 시장은 파월 연설 후 랠리를 펼치다 상승폭을 축소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다시 상승 모멘텀을 강화하며 오름폭을 확대했다. 연준의 통화정책 전환이 확실해지면서 미국 달러는 급락했고 국채 수익률은 낙폭을 키웠다. 증시는 랠리를 펼쳤다.
연준 등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완화 추세는 위험자산에 긍정적이지만 엔화 강세에 따른 엔화 캐리 트레이드의 추가 청산 가능성, 미국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 지정학적 우려는 계속 투자 심리를 제약할 것으로 보인다.
#암호화폐 시총, 뉴욕장 초반보다 $800억 증가 … 카르다노 시총 10위 탈환
뉴욕 시간 23일 오후 3시 30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24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5.14% 증가했다. 이날 뉴욕 증시 개장 전과 비교하면 800억 달러 늘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736억 달러로 10.57% 증가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6.0%,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4.7%로 집계됐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6만3767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5.88%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최근 대체로 5만9000 달러 ~ 6만2000 달러 범위에 갇혀 있다가 이날 중요 저항선으로 간주되었던 6만2000 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6만3000 달러를 넘어섰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2748 달러로 5.57% 올랐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도 24시간 전 대비 모두 올랐다. BNB 0.71%, 솔라나 4.91%, XRP 1.81%, 톤코인 2.91%, 도지코인 7.80%, 카르다노 4.56% 전진했다. 카르다노가 트론을 제치고 다시 시총 10위로 올라섰고 트론은 11위로 밀렸다.
#암호화폐 선물 상승 … 美달러와 국채 수익률 하락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8월물은 6만3295 달러로 4.88%, 9월물은 6만3820 달러로 4.91%, 10월물은 6만4485 달러로 5.27% 올랐다. 이더리움 8월물은 2736.50 달러로 4.91%, 9월물은 2748.00 달러로 4.61%, 10월물은 2719.00 달러로 2.76% 전진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1.70으로 0.79% 하락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3.804%로 5.3bp 떨어졌다.
#美이더리움 ETF 6일 연속 순유출 … 비트코인 ETF 6일 연속 순유입
파사이드 인베스터스에 따르면 전일(목) 비트코인 ETF에 6480만 달러 유입됐다.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에서 2840만 달러, 비트와이즈(BITB)에서 1150만 달러 유출됐지만 블랙록(IBIT)에 7550만 달러 유입됐다. 피델리티, 아크 21셰어스 등도 약간의 플러스 흐름을 기록했다.
이더리움 현물 ETF는 자금이 계속 빠져나갔지만 전일 유출은 불과 80만 달러에 거쳤다. 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 트러스트(ETHE)에서 1980만 달러 유출됐다. 반면 피델리티 등 일부 펀드에 자금 유입이 이뤄졌다. 이더리움 현물 ETF의 누적 순유출은 약 4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