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중국 당국은 태국 법 집행 기관의 도움으로 “거대한 경제 범죄” 용의자를 송환했다고 밝혔다. 해당 남성은 암호화폐를 이용한 140억 달러 규모 피라미드 사기의 주범으로 지목됐다. 두 국가 간 경제 범죄 관련 첫 번째 인도 사례다.
24일 비트코이니스트에 따르면 지난 금요일 중국 공안부는 “폭스 헌트 작전(Operation Fox Hunt)”의 일환으로 태국에서 장 모우모우를 성공적으로 송환했다고 발표했다. 이 작전은 주태국 중국 대사관, 태국 정부, 공안부 및 관련 국내 부서의 공동 노력으로 성사됐다.
수백만 명을 피해자로 만든 암호화폐 피라미드 사기의 조직자이자 주도자로 지목된 장 모우모우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도주 중이었다.
이번 작전의 책임자는 “용의자의 성공적인 송환은 중국과 태국 간 법 집행 및 사법 협력의 주요 성과”라며, 이번 사건이 두 나라의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중요한 이정표임을 강조했다.
중국 당국에 따르면 장 모우모우는 2012년부터 MBI 그룹을 운영하며, 온라인 암호화폐 피라미드 사기를 주도했다. 이 조직은 암호화폐로 높은 수익을 약속하며 사용자들을 끌어들였다.
MBI 고객들은 700위안(약 98달러)에서 24만 5,000위안(약 3만 4,300달러)까지의 가입비를 지불해야 했다. 또한 신규 회원을 모집하면 인센티브를 제공했으며, 이는 가져온 신규 회원 수와 피해자들이 투자한 금액에 따라 결정됐다.
이를 통해 2012년부터 2019년까지 10만 명 이상의 회원을 모집해 총 1,000억 위안(약 140억 달러) 이상의 금액을 모집했다.
2020년 충칭시 공안국은 장 모우모우를 상대로 사건을 접수한 후 조사에 착수했다. 이후 2021년 인터폴 중국국가중앙사무소가 도주 중인 장에 대해 적색수배를 발령했다.
장 모우모우는 2022년 7월 21일 태국 경찰에 체포됐다. 체포 후 중국 당국은 양국 간 인도 조약에 따라 인도 요청을 제출했고, 이는 2024년 5월 태국 항소법원에서 승인됐다. 결국 태국 정부는 2024년 8월 14일 최종 결정을 지지했으며, 국제 수배는 2024년 8월 20일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