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내 마음은 샌프란시스코에 있어요. 그곳에서 내 사랑이 기다려요.(I left my heart in San Francisco. My love waits there in San Francisco)”
일론 머스크의 엑스(X 옛 트위터)가 샌프란시스코를 떠나 텍사스로 본사를 이전합니다. 24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는 샌프란시스코 시당국은 엑스의 이전을 아쉬워하기는 커녕 오히려 ‘잘 가라’ 라고 말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시당국은 엑스 본사 건물에 설치된 거대한 간판을 놓고 충돌을 빚은 적도 있습니다.
유명 기업을 유치하는 것이 시에도 좋은 일일텐데요. 샌프란시스코와 엑스는 왜 틀어진 것일까요? 사연이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시청 근처 미드마켓 지역은 낙후된 곳이었습니다. 이곳에 엑스의 전신 트위터가 자리를 잡은 것이 2006년. 잘나가는 IT 기업이 들어오면서 미드마켓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2011년 트위터는 샌프란시스코를 떠나겠다며 위협했습니다. 세금을 깎아달라는 거죠. 시는 트위터에게 1.5%의 신규 고용 인원에 대한 급여세 면제 혜택을 제공했습니다.
미드마켓 지역을 활성화하기 위한 조치였지만, 팬데믹이 모든 것을 바꿔버렸습니다. 대부분의 사무실이 비게 되었고, 재택 근무가 일상이 된 거죠.
더구나 트위터를 인수한 머스크는 대규모 인원 감축을 실시했습니다. 사무실이 텅 빈거죠.
샌프란시스코 시장인 런던 브리드는 “어떤 기업에도 구애하지 않겠다” 고 말했습니다. 엑스가 시 재정에 기여하는 것도 별로 없고,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는 것도 아니라는 거죠.
뉴욕타임스는 “엑스의 철수는 이미 예견된 일이었고, 시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시 수석 경제학자 테드 이건은 “이미 그들은 떠나 있었던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습니다.
토니 베넷의 유명한 노래 가사의 마지막은 이렇습니다.
“샌프란시스코야, 내가 돌아가면, 네 황금빛 태양이 날 위해 빛나겠지.(When I come home to you, San Francisco. Your golden sun will shine for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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