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당국이 현지 시간 24일, 텔레그램 창립자 겸 CEO 파벨 두로프를 체포했다. 프랑스 경찰에 따르면 미성년자 대상 범죄 단속 사무국(OFMIN)가 두로프가 사기, 마약 밀매, 사이버 폭력, 조직 범죄, 테러 조장의 조정자 역할을 한 것으로 간주해 체포영장을 발부했다고 AFP가 전했다.
파벨 두로프의 체포는 텔레그램의 범죄 활동 감시 소홀에 따른 예비 조사 차원이라는 표면적인 이유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엑스(X), 페이스북, 유튜브 등 주요 SNS가 범죄에 이용된다고 해서 CEO가 직접 조사를 받은 사례는 없었다. 일각에서는 텔레그램 CEO의 체포가 정치적 이유 때문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두로프는 러시아 태생의 프로그래머로 VKontakte의 창립자다. 러시아 정부와의 충돌로 VK에서 퇴출된 후 텔레그램을 설립했다. 텔레그램은 전 세계 9억 명 이상의 사용자가 있는 글로벌 메신저로, 높은 보안성과 자유로운 의사소통을 제공해 인기를 얻었다.
텔레그램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암호화폐 톤(TON)은 두로프 체포 보도 이후 급락했다. 톤 코인은 약 16% 이상 하락하며 5.78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향후 두로프의 체포 이유와 상황 전개에 따라 톤 코인 가격이 추가로 변동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 논객 캔디스 오웬스와 폭스 뉴스의 터커 칼슨은 정권의 표현의 자유 탄압 사례로 두로프의 체포를 전망했다. 두로프는 정부의 감시가 점점 심해지며, 탈중앙화된 기술의 힘이 더욱 강력해질 것이라고 예견한 바 있다. 그의 체포는 정부 검열에 반대하는 기술 리더들에게 경고가 될 수 있다.
*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5일, 11:55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