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창립자 겸 CEO 파벨 두로프가 프랑스에서 체포됐다. 프랑스 당국은 텔레그램과 관련된 위법 행위 혐의로 두로프를 체포했으며, 이에 대해 일론 머스크와 비탈릭 부테린 등이 그의 석방을 탄원하고 있다.

두로프는 8월 24일 파리 북부 르부르제(Le Bourget) 공항에 도착한 직후 체포됐다. 프랑스 아동보호청은 텔레그램이 △사기 △마약 밀매 △사이버 괴롭힘 △조직 범죄 등에 연루되었다고 주장하며 체포 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두로프는 8월 25일 법정에 출두할 예정이다.

두로프의 체포 이유에 대해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다. SNS 플랫폼이 범죄에 악용되었다고 해서 CEO를 체포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는 주장도 있다. 일각에서는 두로프의 체포가 프라이버시를 중시하고 국가 권력의 간섭을 피하려는 텔레그램의 정책 때문이라며 정치적 동기설을 제기하고 있다.

텔레그램이 통합한 블록체인 프로토콜 ‘톤(TON)’은 두로프의 체포 이후에도 운영 중이다. 그러나 두로프의 체포 소식으로 톤 코인 가격은 급락했고, 선물 미결제약정도 급등했다.

테슬라 창립자 일론 머스크와 이더리움 공동 창립자 비탈릭 부테린 등은 두로프의 석방을 촉구했다. 머스크는 두로프와의 인터뷰 영상을 공유하며 두로프 석방 해시태그를 남겼고, 부테린은 이번 사건이 유럽 소프트웨어와 통신의 자유에 나쁜 징조라고 언급했다. 미국 정치인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는 두로프의 체포에 대해 자유 표현과 프라이버시를 보호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두로프는 과거 인터뷰에서 미국 보안 기관들이 텔레그램을 통제하려 했다는 주장을 한 바 있다. 텔레그램의 프라이버시 기능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두로프의 체포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5일, 23:54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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