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오수환 기자]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에이프로빗이 다음 달 영업을 종료한다.
에이프로빗은 2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거래 지원 종료를 공지했다. 거래 지원은 오는 다음 달 23일 오전 11까지 가능하다. 에이프로빗은 회원가입과 입금지원은 이미 지난 23일에 종료했다.
에이프로빗은 “거래 지원 종료 후에도 고객확인절차(KYC), 자금세탁방지법(AML) 등 이용자보호와 출금 한도를 위한 정책은 모두 동일하게 적용한다”며 “공지 시점 이후 입금된 가상자산은 모두 반환된다”고 밝혔다. 거래 지원 종료와 달리 출금은 오는 12월 23일까지 지원될 예정이다.
에이프로빗은 2020년 원화 거래소로 사업을 시작했지만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이 시행되고 실명계좌 획득에 실패하며 코인마켓 거래소로 전환됐다. 원화 거래소 유지는 실패했지만 에이프로빗은 계속해서 사업 의지를 드러내며 지난 3월 강명구 전 코인원 부대표를 대표로 영입했다. 강 대표는 코인원에서 VASP(가상자산사업자) 신고 수리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프로빗은 지난달 가상자산 이용자보호법 시행에 맞춰 가상자산사업자 배상책임보험에도 가입했지만, 해당 노력에도 영업 종료를 선택했다.
한 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는 “몇몇 주요 거래소를 제외하면 현재 거래량이 매우 저조한 상황이지만 이용자보호법 시행으로 관련 기준을 맞추기 위한 비용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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