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이더리움의 거래량과 일일 네트워크 거래 건수가 8월 한 달 동안 감소세를 보였다.
26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일일 거래량 7일 이동 평균이 지난달에 비해 약 5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7월 26일 기준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일일 거래량 7일 이동 평균은 65억 6천만 달러였으나, 현재는 29억 달러로 감소했다.
7월 이더리움의 월간 거래량은 1347억 1천만 달러였지만, 8월 거래량은 현재 914억 6천만 달러에 머물고 있다.
이더리움의 경제 활동을 보여주는 또 다른 지표인 일일 네트워크 거래 건수 또한 감소세를 보였다. 25일 기준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약 107만 건의 거래가 발생했는데, 이는 올해 3월 25일 기록된 일일 거래 최고치 132만 건에서 뚜렷하게 감소한 수치다.
또한, 8월 이더리움의 월간 거래 건수는 현재까지 2727만 건을 기록했다. 이는 2020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7월에는 3549만 건의 거래가 있었다.
코인베이스의 분석가들은 8월 이더리움의 거래량과 전체 활동 감소가 역사적인 여름철 둔화 패턴의 일환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분석가 데이비드 두옹과 데이비드 한은 올해 8월의 블록체인 활동 감소가 이전 연도들에 비해 덜 두드러진다고 지적했다. 그들은 “지난 3개월과 비교한 8월의 이더리움 거래량 감소는 7.7%로, 지난 5년간 평균 16.8% 감소에 비해 적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일부 분석가들은 이더리움 현물 ETF의 성과가 비트코인에 비해 저조하다는 점을 기관 투자자 관심 감소의 지표로 보고 있다.
BRN의 분석가 발렌틴 푸르니에는 최근 7일간 비트코인 ETF의 긍정적인 흐름을 언급하며, 이더리움이 여전히 감소세에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레이스케일(Grayscale)에서의 유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이더리움은 기관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며 “리스테이킹(re-staking)의 부재로 인한 기회비용이 일부 원인일 수 있으며,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 전환을 추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