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비트코인이 26일 뉴욕 시간대 6만4000 달러 아래서 다지기를 하는 가운데 주요 지표들이 강세 신호를 보이며 향후 긍정적 전망을 시사하고 있다고 FX스트리트가 보도했다.
우선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채굴자 포지션 지수(MPI)는 비트코인 가격에 긍정적 전망을 제시한다. MPI는 채굴자들로부터의 비트코인 유출을 365일 이동평균으로 나눈 값이다. 지수 상승은 채굴자들의 더 활발한 매도를 가리키며 그 결과 비트코인 가격에 대한 하락 압력 증가를 의미한다. 반면, 지수가 하락하면 채굴자들의 매도 활동 감소를 시사한다. 비트코인의 MPI는 지난 금요일 -0.63에서 월요일 -1.46으로 하락, 매도 압력 약화를 시사했다고 FX스트리트가 전했다.
크립토퀀트의 펀딩 비율(funding rates) 지표도 비트코인의 가격 전망에 긍정적인 신호를 더하고 있다. 펀딩 비율은 선물 시장의 투자 심리를 측정하는 지표로, 계약 수와 비례한다. 펀딩 비율이 플러스일 경우 롱 포지션 트레이더가 우세하다는 뜻이며, 마이너스일 경우 숏 포지션 트레이더가 우세해 롱 포지션 트레이더에게 프리미엄을 지불하는 상황을 가리킨다. 비트코인의 경우, 펀딩 비율이 0.008로 플러스에 머물러 있어 매수자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음을 반영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23일 200일 지수이동평균(EMA)인 6만2280 달러와 61.8% 피보나치 되돌림 수준인 6만2042 달러를 돌파했다. 만약 200일 EMA인 6만2280달러가 지지선으로 유지되고 비트코인 가격이 6만5596 달러 위에서 마감된다면, 앞으로 7% 상승해 7월 29일 고점인 7만79달러를 다시 테스트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비트코인의 이런 상승 전망은 일간 차트에서 상대강도지수(RSI)와 어썸 오실레이터(Awesome Oscillator:AO)와 같은 지표들로도 뒷받침된다. 이 지표들은 각각 50과 0 이상의 위치에 있어 강세 모멘텀을 강력하게 시사한다. 그러나 비트코인이 8월 21일 저점 5만8783 달러 아래서 마감된다면 5만6022 달러로 추가 후퇴할 가능성이 있으며 앞서의 강세 전망은 무효화될 것이라고 FX스트리트는 내다봤다.
뉴욕 시간 26일 오전 10시 29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6만3566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91%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전일 저녁(아시아 시간대 초반) 6만5000 달러 부근까지 접근한 뒤 후퇴했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