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연준이 통화정책 완화에 착수하면서 국제 금 가격이 추가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디지털 골드인 비트코인 가격도 이 같은 추세를 따를지 주목된다.
26일(현지 시간) 블룸버그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잭슨홀 발언 이후 금 값 상승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고 보도했다.
연준의 금리 인하는 급 값 상승에 촉매가 될 수 있다. 낮은 채권수익률, 약세를 보이는 달러, 그리고 서구 투자자들의 재진입이 금 가격 상승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
인프라스트럭처 캐피탈 어드바이저스의 최고경영자(CEO) 제이 해트필드는 “모두가 연준이 마지막으로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이제는 그들이 앞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해트필드는 최근 몇 년 만에 처음으로 금 옵션 매수에 나섰다. 그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잭슨 홀 연설에서 금리 인하를 약속한 것을 금 가격 상승의 전환점으로 평가했다.
올해 금은 주요 원자재 중 가장 강력한 성과를 보이며 연일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상반기에는 강한 중앙은행의 금 매입과 아시아의 수요가 금 랠리를 주도했다.
달러 강세, 국채 수익률 상승, 금을 기반으로 한 상장지수펀드(ETF)에서의 자금 유출이 있었음에도 금 가격은 상승 기류를 탔다.
블룸버그는 금 시장에 악재였던 세 가지 요인이 모두 금 가격에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GAMA 에셋 매니지먼트의 글로벌 매크로 포트폴리오 매니저 라지브 드 멜로는 “금 보유의 기회비용이 줄어들고 있다”며 “실질 수익률의 급락과 달러 약세는 금을 또 다른 통화로 사용해 달러에 대한 숏 포지션을 취하게 한다”고 말했다.
2024년 현재, 금 현물은 20% 이상 상승했으며, 골드만삭스는 이미 4월에 금 가격이 온스당 2,700달러에 도달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잭슨 홀 심포지엄에서 파월의 연설 이후, 미국 10년물 실질 수익률은 지난해 12월 이후 최저치로 하락했다. 이는 금이 이자를 지급하지 않기 때문에 금에 유리하게 작용한다.
투자자들의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헤지펀드와 투기꾼들은 상품거래소(COMEX)에서 순매수 포지션을 4년 만에 최고치로 늘리며 금에 대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금을 기반으로 한 ETF 수요도 다시 살아나는 조짐을 보인다. 대표적인 상품인 SPDR 골드 셰어즈의 보유량은 8주 연속 증가하며 2020년 중반 이후 가장 긴 유입 기간을 기록하고 있다.
서구 투자자들이 금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시아에서의 수요 감소는 금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중국 중앙은행이 최근 월간 금 매입을 중단하면서 상반기 금 가격 상승을 이끌었던 두 축 중 하나가 약화됐다.
시티그룹은 향후 6~12개월 동안 ETF로의 자금 유입이 상당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느슨한 통화 정책과 경기 침체 위험 속에서의 변동성 증가가 수요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티그룹은 금 가격이 2025년 중반까지 3,000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금 현물은 기사 작성 시점 뉴욕 시장에서 온스당 2,551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UBS 그룹은 연준이 실제로 첫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 큰 규모의 금 ETF 자금 유입과 투기적 수요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의 원자재 전략가 웨인 고든은 “지정학적 위험 증가가 포트폴리오 헤지 수요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스프로트(Sprott Inc.)의 매니징 파트너 라이언 맥킨타이어는 “사람들이 금 ETF 쪽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며 “ETF를 통한 매수는 금의 상승 내러티브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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