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인공지능(AI) 선두 주자 엔비디아 주가가 26일(현지시간) 실적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에 하락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전 11시 55분(서부 시간 오전 8시 55분) 엔비디아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25% 하락한 126.46달러(16만8천166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주가는 소폭 오름세로 출발한 뒤 한때 130달러선을 넘었다가 하락세로 전환해 낙폭을 다소 키우는 모양새다.
이는 오는 28일 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경계심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가 지난 1분기 발표 당시 예상한 2분기 매출은 280억 달러였으나 월스트리트는 이보다 더 높은 286억 달러로 전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엔비디아의 매출이 300억 달러를 넘을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내놓고 있다. 이에 실적 발표 다음 날에는 주가가 10% 이상 급등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이런 기대감 속에 엔비디아 실적이 자칫 시장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면 주가가 크게 미끄러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로이터 통신은 “엔비디아의 2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두 배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그러나 실적이 “조금만 부진해도 주가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같은 시간 테슬라(-3.53%) 주가가 3% 넘게 하락한 것을 비롯해 시가총액 1위 애플(-0.87%)과 마이크로소프트(-0.72%), 아마존(-0.71%), 메타(-1.47%) 등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7’ 주가가 대부분 약세를 기록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0.06%)만 강보합을 나타냈다.
엔비디아의 실적은 현재 증시를 이끌어가고 있는 AI 열풍의 지속 여부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기업 주가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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