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26일(현지 시간) 6만4000 달러 아래로 밀려난 가운데 비트코인의 매수 유동성(bid liquidity) 후퇴로 가격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트레이딩 정보 제공 및 분석 플랫폼 머티리얼 인디케이터스는 이날 오전 엑스(구 트위터) 포스팅을 통해 “일직선 형태의 상승은 없다”며 비트코인의 조정 가능성을 예상했다.
머티리얼 인디케이터스는 “파이어차트(FireCharts)가 비트코인의 매수 유동성이 6만2500 달러로 하락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이런 움직임은 가격을 하방향으로 끌어내리는 경향이 있다. 또 뒤늦게 숏 포지션에 진입하려는 사람들을 유인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머티리얼 인디케이터스는 이어 “투자자들은 포지션에 신중해야 하며, 과도한 거래 유혹에 저항해야 한다”면서 “월간 마감까지 변동성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암호화폐 트레이더 크립토체이스도 잭슨홀 회의 이후 비트코인 움직임에 대해 신중한 접근을 권유했다.
그는 이날 엑스 게시물을 통해 “진정한 돌파에서 일반적으로 보게 되는 강한 후속 움직임이 부족하다”면서 “더 많은 사람들에 탑승할 기회가 주어질 수록(미국이 깨어나는 상황), 내 의견으로는 그런 움직임을 덜 신뢰해야 한다”고 밝혔다.
뉴욕 시간 26일 오후 2시 20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6만3295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30%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전일 저녁(아시아 시간대 초반) 6만5000 달러 부근까지 접근한 뒤 후퇴했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