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신지은 앵커] 이더리움이 암호화폐 시장의 급상승을 이끌고 있는 가운데 한 차례 미뤄졌던 콘스탄티노플 하드포크가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더리움 선물 거래에 대한 기대감 역시 이더리움에 상승 모멘텀을 더하고 있다는 평가다.
♦ 이더리움 14% 급등, 리플 따돌리고 시총 ‘2위’ 자리 굳혀
한국 시각 오전 1시 26분 현재 이더리움은 2위 자리를 놓고 다투던 리플과의 시가총액 차이를 20억 달러 가량 늘린 상태다. 올해 최저치인 2월 6일의 103달러 기준으로 34% 상승세를 보이며 145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이 10% 상승한 것과 비교해봤을 때 눈에 띄는 상승세다.
♦ 콘스탄티노플 하드포크…’기대감’ 솔솔
시장에서는 이더리움 상승세의 주요 배경으로 콘스탄티노플 하드포크를 꼽고 있다. 한 차례 연기됐던 콘스탄티노플 하드포크는 728만 블록이 채굴되는 시점에 이뤄질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구체적 가동 시기는 2월 27일~3월 1일로 추정된다.
일각에서는 하드포크가 이더리움 가격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만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난이도 폭탄 도입이 늦춰지면서 공급량 감소도 예상만큼 크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 때문이다.
다만, 시장은 ‘긍정론’ 쪽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 이더리움 선물..상품거래위원회(CFTC) 승인 받을까
이더리움 선물 상품이 미국 상품거래위원회(CFTC)의 승인을 받을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토마스 치파스 에리스엑스(ErisX) 최고경영자는 15일(현지시각)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보낸 이더리움 선물 계약에 대한 의견서를 통해 “이더리움 선물 거래에 대한 명확한 규제는 시장의 성장과 성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더 크게는 이더리움 네트워크 전반의 안정도 도울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더리움의 강점과 규제된 환경이 가져다 줄 파생상품 시장의 발전과 혁신에 대한 목소리를 높인 것이다.
치파스는 이어 “CFTC가 비트코인 관련 상품은 이미 승인했고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의 기능을 더 확장한 것”이라며 이더리움 선물 거래 승인에 대한 당위성을 제시했다. 앞서 CFTC는 비트코인을 증권이 아닌 ‘상품’으로 규정했다. 상품으로 규정된다는 것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증권법 적용을 피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는 또 “에리스엑스가 표준화 된 규제의 형태로 이더리움 선물 거래를 제시할 수 있다면 더 많은 개인과 기관 투자자들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더 담대하고 유동성 있는 시장을 형성해 리스크 관리 뿐 아니라 가격 회복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카고에 본사를 둔 에리스엑스는 암호화폐 거래소로 올해 상반기 중 비트코인, 이더리움, 비트코인캐시 등 암호화폐 관련 선물 상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나스닥, TD아메리크레이드 등 굵직한 기업들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에리스엑스는 종종 인터컨티넨탈 거래소가 출시 예정인 백트의 라이벌로도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