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보유자산 분석 결과…8개 종목 주가 올해 17% 상승
(서울=연합뉴스) 임상수 기자 = 미국 헤지펀드와 뮤추얼펀드가 지난 분기 헬스케어 업종의 비중을 늘리고 대형 기술주는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
26일(현지시간) 미 CNBC 방송에 따르면 미국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올해 2분기 헤지펀드와 뮤추얼펀드 보유자산을 분석해 이러한 결과를 얻었다.
골드만삭스는 특히 헤지펀드와 뮤추얼펀드가 모두 선호하는 종목 8개를 선별해 공개했으며, 이들 종목의 주가는 올해 들어 17% 상승했다.
이들 종목에는 신용카드 대기업인 비자와 마스터카드, 건축 자재 회사인 CRH가 포함됐다.
또 의료서비스업체인 유나이티드헬스와 보험사 프로그레시브도 헤지펀드와 뮤추얼펀드의 사랑을 동시에 받았다.
특히 보험주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의 영향이 사라지면서 이익 전망이 정상화되고, 일부 기업에서는 개선되는 모습까지 나타나면서 최근 상승세를 보였다.
이밖에 은행과 보험, 증권 중개 등 토털 금융서비스 기업 피서브도 선호주에 들었다.
기술주 가운데는 기업용 인사·재무관리 클라우드 기업 워크데이와 차량공유업체 우버가 포함됐으나 지난해부터 미 증시를 견인해온 ‘매그니피센트7′(애플, 아마존닷컴,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플랫폼, 테슬라, 엔비디아) 종목은 포함되지 않았다.
실제로 헤지펀드와 뮤추얼펀드는 지난 분기 대형기술주의 비중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헤지펀드 매수 포트폴리오에서 ‘매그니피센트7’ 종목의 비중이 2022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이 같은 기술주 비중 축소는 최근 ‘매그니피센트7’ 약세에 따른 타격을 완충하는 데 도움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헤지펀드와 뮤추얼펀드는 이에 비해 최근 열풍이 불고 있는 인공지능(AI) 관련주는 아니지만 방어력과 성장성을 모두 갖춘 헬스케어의 비중을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골드만삭스는 전했다.
골드만삭스는 감독 당국에 제출된 보고서를 활용해 총자산 2조8천억 달러(약 3천721조 원) 규모의 693개 헤지펀드와 3조7천억 달러(약 4천917조 원) 규모의 554개 뮤추얼펀드의 보유자산을 분석했다.
nadoo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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