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진배 기자] 암호화폐 시장이 전체적으로 상승분위기로 돌아선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의 역프리미엄 현상이 점차 심해지는 모양새다.
19일 비트코인이 약 4%(국내 시세 기준) 상승하며 3700달러 선에 들어섰다. 이에 3800달러 저지선을 통과하면 4000달러를 넘어설 모멘텀이 생길 것이라는 기대감도 늘어나고 있다. 반면 김치프리미엄(한국 시세가 세계 시세보다 높은 현상)은 사라지고 역 프리미엄 현상(한국시세가 세계시세보다 낮은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
2017년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을 때 김치프리미엄은 30%를 넘어서며 세계시장과의 괴리를 만들어냈다. 당시 코인마켓캡은 세계시세와의 격차 때문에 한국시세를 반영하지 않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암호화폐 가격이 급속도로 하락하자 김치프리미엄도 줄어들기 시작했다. 세계시세와의 격차는 줄었고 프리미엄 현상은 사라져갔다.
국내 암호화폐 관련 규제가 계속되고 시장이 위축되자 프리미엄 현상이 뒤바뀌어 나타났다. 이른바 역 프리미엄(역프)현상이다. 최근까지 역프는 높아야 2% 수준을 기록했다. 이번 상승장이 오자 역프 현상이 점차 심해졌다. 19일 11시 기준 역프는 4.5%를 기록해 세계시세와 약 20만원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한편 세계시세와의 차이가 발생하자 역프를 이용해 차익을 얻으려는 이른바 ‘보따리 족(가격차이가 나는 거래소로 암호화폐를 옮겨 시세차익을 얻는 행위)’도 등장했다. 암호화폐 전송만으로 약 4~5%의 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암호화폐 투자자는 “비트코인 캐시가 다른 암호화폐들보다 전송속도가 빠르다”면서 “코인 전송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비트코인캐시를 통한 보따리를 추천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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