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신지은 앵커] 스페인 2위 은행인 BBVA가 약 5000여 명의 중국인 고객들의 예금 계좌를 예고 없이 동결해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16일(현지시각) CNN 보도에 따르면 BBVA 측은 사전 통보 없이 스페인 돈세탁 방지 규정을 들어 수 천 명의 중국 고객 예금계좌를 동결했다. BBVA 측은 화가 난 수백 명의 중국 고객들이 국기를 들고 사무실을 찾아오는 등 격렬한 항의로 응수하자 사과문을 발표하는 등 자체 진화에 나섰다.
BBVA 알바로 칼레자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지난 며칠 동안 특정 고객의 은행 계좌를 차단키로 한 결정으로 인해 발생한 불편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계좌 동결의 이유는 스페인 돈세탁 방지 규정에 따른 것이며 결코 인종 차별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같은 은행들의 예고 없는 계좌 동결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3년 금융 위기가 번지자 유럽 국가 사이프러스는 10만 유로가 넘는 고객 예금을 대상으로 총 예치금의 40%를 예수 동결한 바 있다. 미국과 캐나다, 영국, 독일 등의 국가는 금융위기 발생 시 금융기관이 고객들의 예금을 동결하는 것을 허가하는 법안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암호화폐 전문미디어 CCN은 18일(현지시각) 이 같은 사건을 보도하며 “전통 금융기관이 이같은 행동을 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 아니다”면서 “정부나 특정 기관에 의해 중앙화되거나 통제되지 않는 비트코인이 사용된다면 이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꼬집었다.